■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목요일의 코너는 그 주의 따끈따끈한 여론 조사 결과를 열어보는 시간입니다. 제목이 '이택수의 여론'. 말하자면 현재 가장 핫한 뉴스를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따끈따끈하게 뚜껑을 열어서 해석까지 해주실 분, 여기 나와 계세요.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이택수입니다.
◇ 김현정> 따끈따끈한 거 가지고 오신 거죠?
◆ 이택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직 뚜껑도 안 여신 거죠?
◆ 이택수> 네, 어제 결과입니다.
◇ 김현정> 일단 제가 궁금한 거부터 여쭐게요. 이택수 대표님, 앞서 1부 '김성완의 행간' 들으셨어요?
◆ 이택수> 네.
◇ 김현정>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상현 정무특보가 대선 언급하면서 '김무성은 안 된다'라고 불가론을 이야기하면서 '친박에도 후보 여럿 있다' 이런 발언을 했던 건데요. 혹시 이것과 관련된 여론조사 있습니까?
◆ 이택수> 잠시 후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마는. 김무성 대표가 포함된 여론조사인데요. 어제 윤 특보가 얘기했던 후보인 최경환, 정우택 등등의 친박 성향의 후보들은 포함이 안 돼 있는데요. 하지만 그 외에 대구 지역의 김문수 전 지사는 포함이 돼 있고요. 뭐 등등의 대선 지지도를 잠시 후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럼 여론조사, 언제 어떻게 조사했는지 방법을 먼저 소개해 드려야죠?
◆ 이택수> 저희 리얼미터가 어제와 그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요. 전화면접과 자동응답방식으로 했고, 유무선 50%씩 배분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1%포인트였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같은 경우에는 16.9%. 자동응답방식의 경우에는 4.2%였습니다.
◇ 김현정> 조사 방법과 결과를 좀 자세하게 듣고 싶으신 분들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순위. 알려주시죠, 뚜껑 따 주시죠.
◆ 이택수> 일단 여권만 보면 전체 10명 안팎의 후보 중에서 김무성 대표가 여권 1위로 나타났고요.
◇ 김현정> 김무성 대표가 여전히 부동의 1위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김문수 전 지사가 두 번째로 나타났고요.
◇ 김현정> 퍼센트도 같이 소개해 주시겠어요?
◆ 이택수> 김무성 대표는 19.4%였습니다. 지난주에 21.2%였는데 아시다시피 사위의 마약 논란 때문에 소폭 하락한 상태입니다.
◇ 김현정> 19.4%요.
◆ 이택수> 김문수 전 지사가 어제 기준으로는 5.8%였는데 지난주 기준으로는 4.1%였는데 소폭 상승한 겁니다. 아까 언급하셨지만 윤상현 특보에 의해서 언급이 되면서 조사에서는 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 김현정> 그래도 1위하고 2위하고 차이가 크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인데요, 5.6%고요. 김문수 전 지사와는 0.2%포인트 차이가 나서 계속 오차 범위 내에서 경쟁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유승민 전 원내대표입니다, 3.7%입니다.
◇ 김현정>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4위?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난주에는 4.6%로 조금 더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기억하시겠지만 '대구 물갈이론'이 지난주에 있었죠. 그래서 지난주에 좀 올랐다가…
◇ 김현정> 좀 떨어진 거군요.
◆ 이택수> 기사 보도량 자체가 줄어들면 지지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약간 빠졌습니다. 그다음에 정몽준 전 대표가 3.1%. 홍준표 지사가 2.4%. 남경필 지사가 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김무성 대표는 부동의 1위이기는 합니다마는. 그것도 아주 퍼센트 차이가 많이 나는 1위이기는 합니다만. 하락세로 추세가 전환됐다는 거, 저는 이 지점이 중요한 것 같아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지금까지 독주를 해왔었죠. 야권과 달리 김무성 대표는 여권에서 2위, 3위 후보들과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는 데요. 그래서 사실 여의도 정가에서는 '낙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왜냐하면 지난주 목요일 마약사건 보도가 처음 나갔는데 그날은 좀 많이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주말을 거치면서 조금 반등을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어제 또 약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요.
◇ 김현정> 불가론 나오면서요.
◆ 이택수> 네. 전체적으로 지난 목요일 이후에 한 3% 포인트 가량 지금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안이 부재하다라는 측면에서 생각보다는 낙폭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고요. 그래서 어제 윤상현 특보의 그런 언급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김무성 대표 안 돼. 마약 사건 때문에 걸려. 안 돼! 그렇다면 누구?' 하면 여론조사에 응하는 분들이 딱 떠오르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아예 없네요?
◆ 이택수>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에는 직간접적으로 여론조사에 포함시키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었습니다. 물론 조사 기관에 직접적으로 연락한 적은 없었는데요. 지금 사무총장을 수행 중이기 때문에 그래서 적절치 않다는 인터뷰를 몇 번 했었고요. 물론 직접적으로 연락 오는 후보들도 있습니다. 손학규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지방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4.29 재보궐에서 야권이 패배한 다음에 호남에서 손학규 전 대표가 1위를 했다는 소식이 잠깐 나왔었어요. 그때 바로 직접적으로 연락이 왔었습니다. 좀 빼줬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었죠.
◇ 김현정> 그래요? 왜 빼달라고 했을까요?
◆ 이택수> 글쎄요. 그 당시에는 워낙 지표가 좋게 나왔었는데요. 지금 당장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도 있고요. 당장은 없지만 나중에 2017년 대선 즈음 하면 또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지율이 오래 노출이 되다 보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언론 보도량이 줄어들 수도 있고 여론지지율이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잊혀져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또 지지율이 빠질 수 있는 그런 우려 때문에…
◇ 김현정> 오히려 너무 계속 노출이 되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보도량이 줄어드니까요. 그럼 '아, 저 사람 하향 곡선이네?' 그런 이미지가 오히려 더 안 좋겠군요?
◆ 이택수> 그런 잔상이 남아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빼달라는 요청이 있었고요. 물론 반기문 총장도 지난 사무총장 재임 직전에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빼달라고 여론조사 기관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그렇지는 않은 상황이고요.
◆ 이택수>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권에서 가장 앞섰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문재인 대표가 15.8%로 여야 전체에서는 2등입니다만 야권에서는 1등으로 올라섰습니다.
◇ 김현정>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대표, 두 분이 순위를 바꿨어요?
◆ 이택수> 오차 범위이기는 합니다만. 문재인 대표가 15.8%, 박원순 서울시장이 14%가 나왔습니다. 16일 기준으로 문재인 대표가 1.8% 포인트 격차로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 김현정> 문재인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그리고요?
◆ 이택수> 그다음에 안철수 전 대표가 11.2%로 3위였는데요. 지난 주 주간 집계에서는 7.7%였는데 어제 11.2%가 나왔으니까 송호창 의원이 얘기했던 것처럼 아무튼 몸값 올리기에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웃음) 어제 저희 방송에서 송호창 의원 인터뷰 들으셨군요.
◆ 이택수> 노이즈 마케팅일 수는 있겠으나 아무튼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요. 아무튼 절차적인 문제 때문에 비주류가 어제 중앙위에 결과를 떠나 비난을 했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가 주목을 받았고요. 그래서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 김현정> 4위는 누구예요?
◆ 이택수> 안희정 지사였는데요. 어제 중앙위에 자리를 같이 했었죠. 그래서 주목을 받아서 4%로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나서 4위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문재인 대표 그래프만 따로 떼어서 보면 흐름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어요?
◆ 이택수> 문재인 대표가 4.29재보선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었는데요.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아무튼 재신임 승부수를 내세우면서 좀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었습니다. 그래서 지지층이 지난주 후반에 결집을 했었다가 이번 주 초반 들어서 '재신임 승부수를 추석 전에 강행할 것이다' 또 '중앙회의를 열어서 표결을 할 것이다'라는 보도가 나가게 되면서 다시 그제부터 조금 하락하는 양상으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 김현정> 앞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변수가 있다면 뭐라고 예측하십니까?
◆ 이택수> 결국에는 재신임 승부수를 추석 전에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게 비주류 반대 속에서 강행했을 경우에 과연 어떻게 될 것이냐? 또 천정배 의원이 20일경에 신당을 창당하는 것으로 조간에 보도가 됐기 때문에요. 그런 여러 정황을 보면 문재인 대표는 당분간 지지율이 오르기는 좀 쉬워 보이지는 않고요. 이 정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와 함께 정말 따끈따끈한, 어젯밤에 바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 지금 살펴보고 있는데요. 이건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이번 주에 어린이집 이용시간 제한, 전업주부에 대해서는 이용시간을 8시간으로 제한한다라는 이 이슈가 터져가지고 사회면에서는 그 이슈가 가장 뜨거웠거든요. 이거 혹시 여론조사 좀 돌려보셨어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저희가 어제 해서 오늘 이제 처음 소개를 해 드리는 건데요. 전업주부 어린이집 이용 제한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61.9%로, 10명 중 6명 가량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전업주부는 이용시간을 제한해라가 육십 몇 퍼센트요?
◆ 이택수> 61.9%요. 62% 가량이 찬성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 김현정> 반대한다는요?
◆ 이택수> 반대는 24.7%로 2배 이상 낮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이상하네요. 인터넷의 댓글 같은 거 보면 이 법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훨씬 높던데요?
◆ 이택수> 최근 댓글 여론에는 그렇게 나타났고요. 일단 초반에는 전업주부들이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겨놓고 쇼핑을 한다든지 아니면 커피숍에서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그런 모습들이 강조가 되면서 좀 그렇지 않은 분들로부터 비난의 댓글이 많았었는데요. 그다음에 여성 단체들이 '여성 노동자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60% 가량이나 되는데 어떻게 입증할 것이냐'라고…
◇ 김현정> 알바하는 분들 비정규직 분들이죠.
◆ 이택수> 그런 분들은 전업맘이지만 어렵게 사는 분들도 많은데 획일화시켜서 적용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해당되는 전업맘, 혹은 취업맘들까지 여론에 가세를 했죠. 또 30대 연령대가 전 인구에서 20%밖에 안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댓글은 많이 다는데 침묵하는 다수도 있죠.
◇ 김현정> 댓글은 적극적인 사람이 다는 거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좀 다를 수 있다? 재미있네요, 이택수 대표님. 먼 곳에서 오세요? 댁은 어디세요?
◆ 이택수> 여의도인데요.
◇ 김현정> (웃음) 가까워서 다행이네요.
◆ 이택수> 방금 소개해 드린 설문조사 조사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방법 소개해 주셔야 돼요. (웃음)
◆ 이택수> 어제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했고요. 자동응답 방식으로 했고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4%였습니다.
◇ 김현정> 이것도 리얼미터 홈페이지에 가면 볼 수 있는 거예요. 역시 프로세요. 이걸 놓치면 방송법에 걸립니다.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네요. (웃음) 다음 주에 또 따끈따끈한 거 가지고 오시는 거죠?
◆ 이택수> 예.
◇ 김현정> 고맙습니다.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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