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재신임, 추석 전 사흘이면 충분
- 재신임 물은 당 대표 전례 없어? 손학규 대표도..
- 재신임 통과 당연? 文 전대 당원투표 패배했다
- 당원, 국민 재신임 불가? 그럼 비노 의원에게 물어야?
- 혁신 아니라 유신? 340명이 유신 찬성론자란 건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
문재인 대표가 한 고비 넘겼습니다. 이제 문 대표 계획표 대로라면 추석 전에 재신임 투표해서, 그것도 통과되면 나는 대표직 공고히 하고 당 기강도 잡을 거다, 이런 구상이죠.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문 대표 생각처럼 그렇게 녹록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당장 어제 중앙위 회의장에서 이른바 비노위원들 집단 퇴장했고요. 재신임 투표도 인정 못한다 철회하라 이런 입장입니다. 여기에 대한 대답을 좀 듣고 싶습니다. 당의 총무본부장으로 당 혁신안 통과에 앞장섰던 분이죠. 최재성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최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최재성>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여곡절 끝에 통과는 됐네요.
◆ 최재성>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 김현정> 만장일치로 통과는 됐습니다마는 많은 분들이 퇴장을 하셨어요.
◆ 최재성> 우리 여섯 분의 의원들이 퇴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퇴장의 명분이 이걸 무기명 투표로 해달라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그랬던 적도 없고, 또 당헌당규상의 해석이나 관례들이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거였고요. 또 중앙위원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그래서 압도적인 다수가 “이 사안에 대해 기명투표를 한 전례도 없고 규정도 그런데, 왜 하느냐”. 이런 문제로 압도적으로 기명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전체 의견을 따랐다는 말씀이세요. 570여 명 중에 마지막에는 340여 분 정도 남아 계셨던 거죠?
◆ 최재성> 오신 분들이 한 400명 정도 오셨습니다.
◇ 김현정> 오신 분들이.
◆ 최재성> 그리고 회의가 길어지면 지난번 1차 중앙위가 7월 20일날 있었는데요. 물론 그때 기명 투표했고요. 소위 어제 퇴장하신 의원님들도 아무런 문제제기를 안 했고요.
◇ 김현정> 마지막에는 340분 남아계셨지만, 다 그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렇게 많이 나간 건 아니라는 말씀 지금 하시는 건데.
◆ 최재성> 왜냐하면 1차 중앙위 때도 그 때 출석인원이 395명이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 남으신 분들은 한 320명 정도 됐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비노 측에서는 어제 어떤 얘기를 했냐면. “아니, 기명공개투표를 하다니, 이렇게 되면 이게 제대로 토론이나 할 수 있는 거냐. 아예 토론 자체를 막아버리는 거다, 혁신이 유신으로 변질된 거다” 이런 발언까지, 이게 최원식 의원의 말인데요. 혁신이 유신으로 변질됐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셨어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최재성> 별로 그렇게... 논거가 불분명하잖아요. 그러면 다른 중앙위원들, 거기에 남아 있었던 340분의 중앙위원들의 의사는 유신에 동의를 해 버린 꼴이 되어 버리는데요.
◇ 김현정> 그러면 340명이 모두 유신찬성론자냐 이렇게 해석이 되는 건가요?
◆ 최재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주의,주장에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명분이 없다, 그건 무슨 말씀이실까요? 다 기명투표하고 떳떳하게 공개하고 대표직도 걸지 말고 이랬어야 한다, 이런 얘기인데요.
◆ 최재성> 대표직을 건 것이 아니고요. 아시다시피 혁신위가 출범하게 된 동기가 당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그러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생각에서 최고위에서 전권을 위임해서 출범한 것이거든요. 그렇게 출범한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이 부결이 되거나 실패한다면 대표뿐만 아니고 최고위원 전부가 책임져야 되는 겁니다. 그런 뜻이지 이건 재신임투표라는 투표행위를 통해서 직접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것과는 다르게 정치적인 책임이 수반되는 것이 혁신위 출범의 과정이었고, 또 혁신안이라는 결과물이었기 때문에. 그건 부결되면 책임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이건 대표직을 건 게 아니다 대표직 걸든 안 걸든 자연스러운 것이고 부결됐으면 당연히 내놓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최재성> 대표직이 걸린 것이죠, 혁신위 출범과 함께.
◇ 김현정> 그러니까 재신임 투표 이런 이야기를 안 했어도, 자연스럽게 여기서 부결됐으면 그냥 내려놓은 거였다, 그런 말씀이세요.
◆ 최재성> 이런 거죠. 가결이 되면 재신임 투표를 안 해야 되느냐, 이런 문제가 있는 거죠. 왜냐면 당이 국민들이나 지지자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계속 분열하고 갈등하고 민낯을 다 드러내고, 그것도 반복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이 뿌리깊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대표 물러나라 그러고..그럼 자체혁신안이라도 내놓아야 할 거 아닙니까? 무조건 끄집어 당기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단합해야 하고. 그 계기를 물러나라는 대표가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이고요. 혁신위가 통과되어서 그 행위는 저는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유효하다. 비노측에서는 어떻게 당과 상의도 없이 대표가 마음대로 재신임한다고 먼저 말할 수가 있느냐. 당의 역사상 대표가 재신임을 물은 적도 없는 데다가 그걸 할지 말지를 혼자서 결정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하세요.
◆ 최재성> 그렇지 않습니다. 손학규 대표께서도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의총에서 의원들이 총의를 모아서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거둬들였던 것도 있고요. 저는 정치는 책임이라고 봅니다. 무책임하게 도망가는 정치는 안 된다고 보고요. 당과 국민에게 대표로 투표행위를 통해서 선출된 대표입니다. 그러면 당이 수습되지 않고 분열의 늪에 빠져 있을 때는 저는 책임지기 위해서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전례들도 있고요.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까 그러니까 재신임 투표를 추석 전에 반드시 하는 거군요.
◆ 최재성>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9월 13일, 14일, 15일날 재신임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묻고, 그 결과를 중앙위 전에 하면 또 정치적 행위로 또 압박으로 비쳐질 수 있으니까. 끝나고 난 다음에 개봉을 해서 빨리 당의 분열을 종결짓자는 그런 뜻이었거든요. 그런데 중진 모임에서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받아들여진 건데요. 이것을 언제까지 마무리하지 않고 끌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 김현정> 언제까지 끌겠는가. 날짜 나왔습니까?
◆ 최재성> 그렇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한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이거 할 수 있을까요?
◆ 최재성> 제가 좀전에도 말씀드렸지만 13, 14, 15일을 처음에 설정을 했었던 거고요. 3일 정도면 충분히 물을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총무본부장이시니까 이거 다 총괄하시는 거죠, 관리를?
◆ 최재성> 총괄이라고 정해지지는 않았는데요.
◇ 김현정> 그렇게 되시는 거죠. 자연스럽게.
◆ 최재성> 전략본부하고 같이 협조해서 진행하는 것이죠.
◇ 김현정> 총괄관리자 중의 한 분인 최재성 의원님이 반드시 할 거다. 추석 전에 할 거다. 3일이면 충분하다, 이런 말을 하셨고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재신임 통과가 되든 안 되든 후폭풍은 상당할 거다. 설사 거기에서 재신임 통과가 되더라도, 그걸 비노 측이 비주류측이 받아들겠는가 인정하겠는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재성> 처음에 국민과 당원 5:5로 물을 거 같으니까 그건 재신임 통과가 당연한 것인데 그런 재신임을 뭐하러 묻느냐 이런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원에게 물어봐라. 그래서 당원에게 묻고 국민에게 묻고 어느 것 하나라도 신임받지 못하면, 즉 과반 찬성을 받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요. 방법에 있어서도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을 수렴을 한 거고요. 참고로 2월 8일 지난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는 당원투표에서 근소하게 졌습니다, 상대 후보에게. 그래서 그 이후로 또 호남을 중심으로 당원들이 문 대표에 대한 호감이나 이런 것들이 떨어진 것은 주지의 사실 아닙니까?
◇ 김현정> 그 말씀은, 그러니까 불리한 상황에서도 지금 재신임 가는 거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더 이상 태클을 걸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이세요.
◆ 최재성> 정치는 주의,주장이 충돌할 수가 있습니다만. 지지자나 국민들, 당원들에게 국민들에게 묻고 어느 한 가지라도 신임을 못 받으면 그만하겠다는 가장 위험하고 강력한 방식으로. 또 반대하셨던 의원님들이 제기했던 방식으로 묻는 것인데. 그러면 비노 의원님들한테 묻고 그만둬야 됩니까? 혹은 대표직을 더 연장을 해야 됩니까?
◇ 김현정> 어제 조국 교수가 뭐라고 했냐하면요 ‘혁신안이 완결되면 혁신의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문재인 대표는 백의종군하셔야 한다’ 이런 글을 올려서 또 파장이 상당했습니다. 백의종군, 그러니까 재신임에서 어떻게 되든지 그 결과와 상관없이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백의종군하라는 조언,어떻게 받아들이셨어요?
◆ 최재성>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소신이기도 하지만요. 정치는 보여주기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백의종군의 의미가 있을 때는 그건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조국 교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멋있어는 보이지만 책임지는 모습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 김현정> 말로는 멋있어 보이지만.
◆ 최재성> 이게 특히 당 대표가 영화찍는 주연 배우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건 자기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겁니다. 정치는 책임이고요. 끝까지 책임입니다. 재신임 투표를 묻는 것도 당원과 국민에 의해서 선출된 선출권력 아닙니까? 그런데 총선승리를 위해서 당의 단합이 절실하니까, 이겨서 책임지기 위해서 재신임을 묻는 거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대표 지금 꼼수 쓴다’ 꼼수라는 표현을 썼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재성> 요즘에 표현들이 유신도 나오고 하니까 꼼수 정도는...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는 꽤 일반적인 용어가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만약에 저는 안철수 대표께서 제기하는 건 그런 것 같아요. 혁신이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통과되느냐, 안 통과되느냐의 문제가 있는데, 여기에 당대표직을 걸은 걸로 그렇게 해석을 하신 모양이에요.
◇ 김현정> 맞아요.
◆ 최재성> 걸린 거거든요. 그건 혁신위 출범과 함께.
◇ 김현정> 걸린 거다, 걸고 싶어서 건 게 아니다.
◆ 최재성> 그럼요. 문 대표뿐만이 아니고 최고위원도 걸려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게 불씨가 되어서 다르다 보니까 자꾸 어긋나는 거 아닙니까? 시각이 너무 다르다 보니까.
◆ 최재성> 그래서 만나시고 대화를 하셔야 되는데요. 아무튼 안 대표께서는 왜 혁신안을 권력의 문제로 이동을 시켰냐. 이것에 대한 문제제기 이신 것 같은데요. 또 정치는 획득한 권력에 대해서 책임지는 겁니다.
◇ 김현정> 책임이라는 말을 계속 강조하고 계세요. 오늘 여러 가지 입장들 확인해 봤습니다. 최재성 총무본부장님, 고맙습니다.
◆ 최재성> 감사합니다.
◇ 김현정>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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