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헤드라인>
▶인천 부평역 부근 타워크레인 전복사로로 중단됐던 전철 1호선 운행이 오늘 새벽부터 완전 정상화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이 어제 중앙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대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오늘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합니다.
▶모금운동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자는 청년희망펀드 구상에 대해 이벤트성 행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세값이 매매값을 웃도는 수도권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어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산 수입고추가 국내 시장을 대거 잠식하면서 국내 고추농가는 가격 폭락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재웅의 아침뉴스 듣기]
▶어제 오후 타워크레인이 선로를 덮치는 사고로 일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던 지하철 1호선이 오늘 새벽 정상화됐습니다.
김광일 기자의 보돕니다.
대형 타워크레인이 선로에 넘어지는 사고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던 수도권 전철 일부 구간이 오늘 사고 발생 14시간만에 정상화됐습니다.
이 사고로 운행이 중단됐던 구간은 경인선 국철 인천역에서부터 부천역 사이.
코레일은 어제 오후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밤샘 복구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끊겼던 전기공급선과 일부 파손된 선로 등을 보수한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양방향 4개 선로가 모두 복구됐습니다.
인천역에서 동두천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1호선 첫차도 역시 정상적으로 운행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2시쯤 경인선 부평역과 백운역 사이 선로에서 인근 오피스텔 공사장의 대형 크레인 2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나 작업하던 인부 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크레인을 설치할 때 콘크리트를 부실하게 넣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혁신안이 어제 중앙위를 통과하면서 문재인 대표가 공언한 재신임 투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의 반대를 무릅쓰고 문 대표가 이를 강행할지 관심입니다.
정영철 기자의 보돕니다.
어제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로 재신임 1차 관문을 통과한 문재인 대표가 2차 관문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2차 관문은 국민여론조사와 전당원투표를 통한 재신임 평가입니다.
문 대표는 두 가지중 한쪽에서라도 불신임이 더 많이 나오면 사퇴하겠다며 강수를 뒀습니다. 문 대표는 혁신안 통과 이후에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에선 비주류 뿐 아니라 중도 성향의 의원들까지 대부분 재신임 추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내 혼란이 가중 될 것이라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따라 당 내에선 문 대표가 재신임 카드를 철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문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 만나 재신임 문제를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애초 재신임 카드에 반대했던 중진의원들도 조만간 모여 중재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오늘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합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드러난 부실한 지배구조와 일본기업 논란 등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예상됩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8월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국민에게 사과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하지만 신 회장은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까지 출석하게 됐습니다. 10대 총수로는 처음입니다.
신 회장은 앞서 2012년 국감 증인 출석을 거부해 벌금형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일본기업 논란 속에 국민들에게 반롯데 정서가 팽배해있기 때문입니다.
의원들, 특히 재벌개혁을 외치는 야당 의원들의 제1 표적은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2.41%에 불과한 총수일가의 지분으로 재계 5위 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거미줄 순환출자구조에 대해 집중 추궁이 예상됩니다.
또한 신 회장의 일시 국적 상실 문제와 면세점 시장 독과점 논란 등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신 회장은 기업공개 등 지배구조 개선을 거듭 약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국감 최대 이벤트에 정무위 국감장은 그 어느 상임위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 정무위 국감에는 최근 포털뉴스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네이버 윤영찬, 다음카카오 이병선 이사도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제정부 장관이 자신의 의원실 인턴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취업시키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가성 입증이 쉽지 않지만 공무원 신분인 만큼 직권남용죄 적용도 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판단입니다.
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입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부당한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이해할 수 없는 신입사원 채용이 상세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결코 묵과할 수 없습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박철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게 자신의 의원실에서 일했던 황모씨 취업을 부탁했고 이에 박 전 이사장이 최종합격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황찬현 감사원장까지 수사의뢰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취업청탁 논란은 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는 상황.
황찬현 감사원장입니다.
"저희들이 수사 자료, 검찰자료 전부 보냈습니다, 저희들은 감사 본래의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는데, 수사에서 밝혀지리라고 봅니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지난 9일 감사원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최근 형사3부 특수전담팀에 배당했습니다.
검찰은 먼저 중소기업진흥공단 운영지원실장과 인사부서 관계자 등을 불러 박철규 전 이사장의 특별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살필 계획입니다.
또 필요하면 박 전 이사장과 최초 청탁 대상자로 지목된 최경환 부총리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대한 보조금이나 지원금 약속, 혹은 박 전 이사장 퇴직 후 다음 자리에 대한 보장 등 대가성이 입증되면 직권남용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입니다.
하지만 대가성을 입증하려면 의미있는 진술이 나와야하는데 관련자들이 검찰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희망펀드 조성을 제안하며 일시금으로 2천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히자 국무위원들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청년노동조합과 학계는 "청년실업을 불우이웃돕기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증세를 통한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용회 기자의 보돕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노블리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청년희망펀드 조성을 위해 일시금으로 2천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과국무위원, 공공기관장들의 월급 기부가 차례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청와대가 펀드조성의 깃발을 올리자 대기업들의 대대적 모금운동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하지만 용도나 액수도 정해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즉흥적 제안으로 시작되면서 청년희망펀드 졸속추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기금 모금의 강제성은 차치하더라도 기금의 구체적 용도부터 나와야 하는데 너무 즉흥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청년유니온 정준영 정책국장은 대통령이 2천만원으로 호의를 베풀 것이 아니라 제도적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이라면 제도적 방안을 내와야지 대통령이랑 국무이원 일부 부담해서 청년 일자리 재원 마련하다는 게 우습다. 이런식으로 호의에 기댈 일이 아니다"
노중기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도 "정부가 청년실업에 대처하려면 증세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증세로 국가적 대책을 마련해야지. 그걸 빠져나가려고 펀드 하는데 불우이웃 돕기 생각난다"
대기업들은 청년희망펀드 조성에 대해 청와대 눈치보기에 급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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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2천만원을 내놓으면 기업들은 최소 '2천만원×100'은 내놔야 하지 않겠냐"며 "무언의 압력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세난에 수도권 전셋값 고공행진>
▶수도권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10% 이상의 전세가가 매매가의 9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도는 아파트도 있어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양수 기자의 보돕니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에서 7년동안 전세를 살아온 설동민씨. 최근 집 주인으로부터
전세를 월세로 돌리겠다는 통보를 받은 설씨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그나마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이참에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어도 불확실한 부동산 경기에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설동민씹니다.
"전세나 매매나 큰 금액적인 차이는 없는 것 같다. 2년만에 전세값이 몇 천 만원씩 오르고 하니까. 부동산 거품이 꺼져 버리면, 깡통전세가 나올 것에 대한 두려움, 집값이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있다."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열 곳 중 한 곳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114가 지난 한 달간 매매와 전세 거래가 동시에 있었던 수도권 1천200 개 주택을 조사한 결과 12%인 155건의 전셋값이 매매가의 90% 이상에 계약됐습니다.
전셋값이 매매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치솟은 것은 저금리 기조 속에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져 전세 물건은 씨가 말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부 단지의 경우 전셋값이 매매가를 웃도는 현상도 벌어져 이른바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부동산 114 김은선 과장입니다.
"전세금 반환보증 보험 등에 가입해 안정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고추 생산량이 해마다 크게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지가격은 오히려 폭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산 수입고추가 국내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인데요, 농민은 물론 소비자들까지 피해가 우려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상용 기잡니다.
올해 김장김치는 값싼 국내산 고춧가루 대신 값비싼 중국산 고춧가루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달 들어 국내산 고추의 산지가격은 600그램 한근에 5, 570원대로 예년에 비해 21%나 폭락했습니다. 이에 반해, 중국산 냉동고추는 국내에서 건조과정을 거치면 4천7백원에 거래됩니다. 국내산과 중국산 고추의 가격차이가 없어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내산 고추생산량이 최근 3년 사이에 25%나 감소하고, 중국산 고추는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내 연간 고추소비량 18만톤 가운데 이미 60%까지 잠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고추 유통업자들이 국내산 고추 수매를 기피하면서 가격은 떨어지고 생산량도 감소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겁니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서 농민은 애써 키운 고추를 헐값에 내다팔고 소비자들은 중국산 냉동고추를 비싼 값에 사먹어야 하는 이상한 유통구조가 됐습니다.
<대한체육회-국민체육회 통합 '진통'>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두 단체의 합병 시기가 갈등의 중심에 있습니다.
오해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을 위해 엘리트 체육을 관장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결정했습니다.
국민체육진흥법상 두 단체의 통합은 내년 3월까지 마무리돼야 하지만 아직 통합 논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통합준비위원회가 출범했지만 11명의 위원 가운데 대한체육회와 국회가 추천하는 4명이 여전히 공석입니다.
대한체육회는 리우 올림픽이 끝난 2017년 2월로 통합 시기를 미루고, 통합준비위원회를 다시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국회도 지난 2월 대한체육회의 의견을 대거 반영한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3월로 통합을 마무리하려는 문체부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어제 열린 통합준비위원회 2차 회의에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을 준비위원장으로 뽑고 두 단체의 통합 추진에 힘을 실었습니다.
양대 체육단체의 통합 논의가 미뤄지며 자칫 주도권을 위한 힘 겨루기로 변질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 국회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백화점이 개장하기도 전에 문 앞에서 줄을 서고 매장까지는 내달려야 하고, 그 뒤에는 또 2시간을 기다려야 맛 볼 수 있는 디저트들이 있습니다. 이런 압도적인 인기, 맛만 좋다고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윤지나 기자가 보돕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한 미국 컵케이크 전문점.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뛰는 사람들이 있다면 백이면 백 이 매장으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맛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정도 반응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매장까지 최단 거리를 숙지하고 왔다는 30대 직장인 한아라 씹니다.
"컵케이크 자체가 맛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에 나온 그 컵케익, 이런 식으로 호기심이 생겨서 와보게 됐다."
실제로 이 매장은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 주인공들이 가게 벤치에서 수다를 떠는 장면에 등장해 유명세를 탔습니다.
디저트는 먹거리 산업 중 유행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에 영상 콘텐트와 결합한 제품의 경우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일본 TV드라마 '마레'의 실제 주인공이 차린 디저트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쓰지구치 히로노부 씨는 한국에도 점포가 있는 한 베이커리 전문점의 오너셰프입니다.
'일드 마니아'들은 드라마의 실제 모델이 화면 속에서 공들여 만든 케이크를 직접 맛 보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매장에 가서 이런 욕구를 해소하는 것입니다.
배를 채우기 보단 특별한 경험을 위해 먹는 디저트. 즐길거리인 영상 콘텐트와의 결합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이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