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발언, 도저히 이해 안가
- 득될 것 없는데 왜 우리끼리 싸워야 하나
- 노동개혁 잘해서 총선 치르는게 목표인데
- 이 와중에 싸움 걸어 어쩌자는 건가?
- 지금 당내부서 싸움나면 총선 지게 될 것
- TK공천 물갈이? 과도한 해석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9월 16일 (수)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 정관용> 방금 짚어본 여당 내에 전면화되고 있지는 않은 내홍 문제, 차근차근 되돌이켜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 지내셨죠. 김용태 의원 만나봅니다. 김 의원 나와 계시죠?
◆ 김용태> 안녕하십니까? 김용태입니다.
◇ 정관용> 윤상현 의원 청와대 정무특보. ‘내년 총선에 4선될 친박 의원들 중에 차기 대선 도전할 분들이 있다’ 이 발언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태> 저도 처음에 웬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어서 다시 꼼꼼히 뜯어봤는데요. 도대체 종잡을 수 없습니다. 우리 윤상현 의원께서 왜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일부 언론에서는 다양한 해석도 내놓는데 저는 이 시점에 왜 이런 발언을 하셨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정관용> 이해가 안 되세요?
◆ 김용태> 지금 현재 우리 여당이 잘해서 점수가 높은 것도 일부 있겠지만 사실은 야당이 잘 못해서 우리가 반사이익으로 야당하고 더블스코어의 지지율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야당이 못하는 게 가장 핵심이 뭐죠? 본인들끼리 싸우는 거거든요. 자기들 안에서 친노니 친노가 아니니 이런 식으로 싸우는데 우리 국민들께서 염증을 내셔서 도대체 안 되겠다 이렇게 지금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지금 이 와중에 과연 우리끼리 싸우자고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그리고 이게 과연 새누리당을 위해 무슨 득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정치라는 게 결국은 우리끼리라도 싸우게 되는 것 아닙니까? 다음 번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결국 싸우는 것 아닌가요? 그 싸움이 지금 시작된 것 아닌가요?
◆ 김용태> 그런데 그게 시기라는 게 있습니다. 언제 어느 시점에서 싸움을 하느냐가 중요하지, 현재 저희는 사실 국가적으로 중요한 노동개혁을 국회에서 야당하고 한판 정말 큰 싸움을 해야 할 상황 아닙니까? 그리고 이 싸움이 끝나면 내년 총선을 치러야 되잖아요? 내년 총선 치루는 저희 전략은 간단합니다. 노동개혁 잘 해내고요. 그것 가지고 단합돼서 선거 치르는 겁니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 이걸 싸움을 걸어서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갑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대로 가서 총선에 새누리당이 안정적 의석을 확보하면 김무성 대표 체제가 공고화되고 그러면 김무성 대표가 당연히 대선후보가 된다, 이게 싫은 것 아닐까요?
◆ 김용태> 그런데 그 말도 저는 김무성 대표가 된다 안 된다를 예단하는 것도 참 우스운 노릇이고요. 현재 우리 새누리당 안에 윤상현 의원 말마따나 좋은 잠재적인 후보들 많이 계십니다. 저는 거기에 굳이 친박, 친박이 아니다 이런 걸 할 게 아니고 모르겠어요. 얼마나 좋은 후보들이 많이 있습니까? 그런 후보들은 나중에 잠재적으로 다 경쟁을 하게끔 되어 있고요.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오는 거지, 지금부터 누구는 된다, 안 된다 이렇게 싸움나면 총선 이겨서 김무성 대표 공고화되는 것이 아니라 총선 져서 새누리당 다 망하는 겁니다.
◇ 정관용> 혹시 윤상현 의원이 청와대 정무특보고 워낙 대표적인 친박 의원이기 때문에 나오는 해석이 이 발언 속에 청와대 의중이 들어있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인데 김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태>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왜냐하면 청와대에서는 지금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지 않았습니까, 노동개혁에요. 이 노동개혁을 진두지휘할 분이 김무성 대표인 것은 공지의 사실이고요. 그다음에 지난번에 공무원연금개혁도 김무성 대표의 가장 지도력 아래 당이 똘똘 뭉쳐서 이뤄냈는데 노동개혁은 김무성 대표의 공이 아니라 결국은 청와대의 공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이 되는 겁니다. 성공을 해내면. 여기에 지금 집중을 해야지, 지금 이렇게 싸울 때가 아니고요. 두번째, 저는 내년 총선에서도 청와대가 어떤 영향력을 행사해서 무슨 지분을 차지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총선 자체를 이겨서 과반의석을 가져야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말 안정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누가 지금 주도권을 쥐느냐가 아니라 노동개혁을 이뤄내고 총선을 이기는 여기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이고 청와대의 관심이지 저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이런 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를 이 정도 선에서 견제하고 이렇게 해도 총선 정도는 이길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한 것 아닐까요, 그러면?
◆ 김용태> 아이고, 천만에 말씀입니다. 총선이라는 것은 우리 진행자님 잘 아시겠지만 총선이나 대선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어마어마하게 격차가 벌어져 있는 듯 해도 결국은 큰 선거는.
◇ 정관용> 박빙으로 간다?
◆ 김용태> 지금 뭐 현재 야당이 지리멸렬한 것 같지만 그렇게 총선을 치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천만에요. 결국은 우리는 조금씩 쇠해지는 것이고 야당은 성해져서 결국 비슷한 형국에서 정말 치열하게 다투게 될텐데요. 이런 와중에 우리의 자랑은 어떻게든 일치단결된 또 단결된 힘이고요. 나아가서 우리가 노동개혁, 공무원연금개혁 등 국정성과를 갖고 치러내게 되는 선거이지, 지금 이걸 내년 총선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생각입니다.
◇ 정관용> 김 의원 논리에 따르면 청와대의 입장에서 또 박근혜 현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내년 총선 승리가 최고의 목표가 되어야 하고 그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내부분란 할 때가 아니다, 이런 판단이 옳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용태> 당연하죠.
◇ 정관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다시 또 반복되는 질문인데 그렇다면 진짜 윤상현 의원은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 김용태> 저도 그래서 이해가 안 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윤상현 의원이 정말로 정무적 감각이 탁월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요. 이것이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정말 책임을 지고 있는 또 정무특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결국 무엇이 박근혜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이런 걸 생각하셔야 될 텐데 저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지금의 이 발언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가고.
◇ 정관용> 이렇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까요?
◆ 김용태>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저는 오늘 깜짝 놀란 게 야당 측에서는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만장일치로.
◇ 정관용> 통과시켰죠.
◆ 김용태> 혁신안이 통과되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저기는 이제 원심력이 아니라 구심력이 작동되는 방향으로 움직여나갈 겁니다. 결국에는. 저기도 쪼개지면 자기들 스스로가 공멸할 거란 걸 알기 때문에.
◇ 정관용> 알겠습니다. 김 의원 거듭 거듭 강조하고 계시지만 어쨌든 나온 발언상으로 보면 윤상현 의원은 뭔가 지금 투쟁할 때다라고 판단한 것 같아요. 그렇죠?
◆ 김용태> 저는 뭐 진의가 잘못 전달되었기를 바라고요. 일부 윤상현 의원께서 일부 보도에서는 진의가 왜곡되게 전달됐다고 해명은 했지만 이것은 차제에 윤상현 의원께서 당의 단합을 위해서 대통령 정무특보로서 정말 큰 막중한 역할을 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정관용> 또 정치권에서 계속 나오는 얘기라 안 여쭤볼 수가 없어서 짧게 짧게 여쭤볼게요. 김무성 대표 사위의 마약 관련된 것, 그게 문제가 된지 벌써 몇 개월 지난 후에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에서도 음모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태> 저는 그 음모론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지 못하고요. 다만 김무성 대표의 처지가 딱하게 됐다고 하는 점은 참 저로서도 안타깝습니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사위가 마약을 한 것하고 마약을 한 사람을 사위로 들이는 것하고는 다른 얘기다,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김무성 대표가 정말 딸을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결혼 안 시켜보려고 그런 얘기를 했지만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졌다고 그러는데. 이제 그 사위 개과천선 시켜야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김용태> 사람 만들어서 정말 이 사회에 빚진 것 완전히 갚고 오히려 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빚 갚아나가면서 살 수 있도록 그 사위 철두철미하게 하나부터 백까지 다 뜯어고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정관용> 음모론은 아는 바 없다, 이런 말씀이시고.
◆ 김용태> 네.
◇ 정관용> 또 하나가 지난 번 박 대통령 대구 가셨을 때 지역구 의원 모두 초청장도 보내지 않았다. 인천 갔을 때는 여당 야당 의원 다 초청장 했다. 이게 혹시 대구 의원들에 대해서 공천 물갈이 예고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태> 저는 그것도 조금 과도한 해석 같은데요. 저는 이런 생각으로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구는 전원 다 새누리당 아닙니까? 이러면 참 대통령이 행사에서 그림 나오기가, 정말 그림이 나쁘게 나옵니다.
◇ 정관용> 일방적인 여당 의원 그렇게 해서?
◆ 김용태> 그렇죠. 그런데 인천은 아시다시피 황금 분할되어 있기 때문에 여야 의원 같이 참석하면 대통령도 뭔가 국정지도자로서의 위상도 설 수 있고요.
◇ 정관용> 그런 취지로 이해하신다.
◆ 김용태>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논의가 지금 쑥 들어가 버렸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김용태> 저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정말로 우리 당이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성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도, 2012년도 우리가 아무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더라도 공천학살이 일어난 것은 사실 아닙니까?
◇ 정관용> 네.
◆ 김용태> 반대파에 의해서 반대파를 제거하는. 저는 이걸 또 다시 지금 우리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되면 결국은 우리가 분열되게 될 수밖에 없을 거고요. 이러면 선거 지는 겁니다. 간단합니다. 선거는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단합을 할 것이냐, 분열할 것이냐. 여기에서 분열된 쪽은 지는 거거든요.
◇ 정관용> 그럼 지금 그 말씀은…
◆ 김용태> 그런데 우리가 오픈프라이머리 말고 공천학살을 막을 방법이 있나요? 그것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정관용> 오픈프라이머리 반대하는 분들은 공천학살하겠다는 뜻인가요?
◆ 김용태> 그러니까 저는 그분들께서는 아마 현실적인 어려움을 얘기하시는데요. 현실적인 어려움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야당이 지금 안 한다고 우리끼리라도 하자는 건데요. 우리끼리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으니까 어렵다. 그러면 우리가 우리 당이 여태까지 많이 써왔던 방식이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의사를 물어보는 방식도 충분히 원래 의미의 오픈프라이머리보다는 뜻이 퇴색되긴 했지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요. 현재 여론조사가 일부 대표성을 결여한다면 모수 자체를 늘이거나 아니면 휴대폰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방식까지 도입해서 국민의 뜻을 살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오늘 처음부터 질문 드렸던 윤상현 의원도 오픈프라이머리 하지 말자고 또 쐐기를 박는 발언을 내놓았는데 이것하고 친박계의 대선 후보감 있다라는 발언하고 연결이 된다고 보세요?
◆ 김용태> 직접적인 연관이 되지는 않지만 제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오픈프라이머리는 당의 단결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 다음에 지금 현재 총선을 눈앞에 두고 노동개혁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눈앞에 두고 우리끼리 싸우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골 열 골 넣는 것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김 의원은 거듭 우려하셨지만 어쨌든 공천 다툼, 대권 다툼 새누리당 안에도 분명히 있긴 있는 거죠?
◆ 김용태> 제가 확인하지 않겠습니다. 알아서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정관용> 네, 고맙습니다.
◆ 김용태>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