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국감 출석…달아오르는 정무위 국감

형제의 난·불투명 지배구조·일본기업 논란 등 집중 공세 예상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증인이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장에 출석한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다.

신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국감장에 서서 TV 생중계 속에서 여야 의원들의 공세를 받아내야 한다.

신 회장은 앞서 2012년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고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국감은 최근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드러난 불투명한 지배구조, 일본회사 논란 등으로 국민 여론이 악화돼 있어서 반(反)롯데 정서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또다시 출석을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 측도 신 회장이 국감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증인인 만큼 가장 큰 관심사는 롯데의 부실한 지배구조 문제다.

2.41%에 불과한 총수일가의 지분으로 자산규모 83조원, 8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도록 한 거미줄같은 복잡한 순환출자구조에 대한 집중 추궁이 예상된다.

최상위에서 한‧일 롯데를 지배하고도 한국 공정위에는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일본의 광윤사, 롯데홀딩스 등의 소유구조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또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반롯데 정서와 신 회장의 일시 국적 상실 문제, 면세점 시장 독과점 논란과 함께 골목상권 침해, 불공정거래, 일감몰아주기 등 대기업 횡포에 대한 문제에도 재벌개혁을 강조하는 야당 의원들의 십자포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지난 8월 대국민사과에 이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며 '롯데는 한국기업이며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호텔롯데 기업공개 추진 등 경영투명성 강화 노력과 성과를 적극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정무위 국감에는 최근 포털뉴스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여당 요구로 네이버 윤영찬, 다음카카오 이병선 이사도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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