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혁신안 의결한 野…통합기구로 내홍 추스르나

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의결을 위한 중앙위원회의를 개회한 가운데 문재인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을 걸었던 공천혁신안이 당내 진통 끝에 16일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비주류 의원들이 혁신안 내용과 의결 절차 등에 문제제기를 하며 퇴장하기는 했지만 300명이 넘는 중앙위원들이 박수로 혁신안을 추인했고, 비주류 그룹의 한 축인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 통합추진기구를 추진하자고 제안하면서 당내 갈등이 수습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위 이후 유은혜 대변인은 "중앙위 말미에 이종걸 원내대표가 '(가칭)당 통합추진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그 자리에서 제청과 삼청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김성곤 중앙위 의장은 '중앙위가 이 원내대표의 제안을 좋은 의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가 '혁신안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중앙위원들은 당에 단결을 원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당 단결의 전제조건으로 혁신안이 통과되더라도 당 통합기구를 만들어서 무엇인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중앙위에서 긍정적인 의견으로 모아졌기 때문에 향후 당 최고위원회 등 지도부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세균 전 대표도 지난 11일 문 대표를 만나 전·현직 당대표와 당 원로, 천정배 의원 등까지 아우르는 '연석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연석회의의 성격이나 범위, 역할에 대해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정 전 대표가 제안한 연석회의 구성에 대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혁신안 통과로 사실상 재신임 1단계를 통과한 문 대표가 통합기구 구성을 통해 그간의 내홍을 추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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