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의원들이 혁신안 내용과 의결 절차 등에 문제제기를 하며 퇴장하기는 했지만 300명이 넘는 중앙위원들이 박수로 혁신안을 추인했고, 비주류 그룹의 한 축인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 통합추진기구를 추진하자고 제안하면서 당내 갈등이 수습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위 이후 유은혜 대변인은 "중앙위 말미에 이종걸 원내대표가 '(가칭)당 통합추진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그 자리에서 제청과 삼청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김성곤 중앙위 의장은 '중앙위가 이 원내대표의 제안을 좋은 의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가 '혁신안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중앙위원들은 당에 단결을 원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당 단결의 전제조건으로 혁신안이 통과되더라도 당 통합기구를 만들어서 무엇인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중앙위에서 긍정적인 의견으로 모아졌기 때문에 향후 당 최고위원회 등 지도부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세균 전 대표도 지난 11일 문 대표를 만나 전·현직 당대표와 당 원로, 천정배 의원 등까지 아우르는 '연석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연석회의의 성격이나 범위, 역할에 대해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정 전 대표가 제안한 연석회의 구성에 대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혁신안 통과로 사실상 재신임 1단계를 통과한 문 대표가 통합기구 구성을 통해 그간의 내홍을 추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