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인사청탁' 검찰 수사착수

황찬현 감사원장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 부인, 수사의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입직원 채용에 자신의 사무실 직원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1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찬현 감사원장은 "박철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청탁 받은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며 "감사원은 이 사안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감사보고서에는 "박철규 전 이사장이 (최 부총리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황모씨에 대해 '외부에서 관심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그럼 한번 잘 봐줘라'며 황씨를 합격하도록 지시했다, 퇴직해서 징계는 못하니 인사혁신처에 통보해 추후 공직 임명시 활용하도록 하라"고 적혀있다.


지난 7월 중진공이 2013년 하반기 신입직원 36명을 채용하면서 서류전형과 임원면접에서 떨어졌던 황씨의 점수를 바꿔 최종 합격시킨 사실을 감사원이 적발했던 것.

감사원이 수사의뢰한 '박철규 이사장 인사청탁건'은 박 이사장 주소지인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으로 넘겨졌다.

지난 9일 사건을 넘겨받은 안양지청은 이를 최근 형사3부 특수전담팀에 배당했다.

검찰은 감사원이 수사의뢰한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한 뒤 적용 법리를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경환 부총리 역시 박 이사장에 대한 법리검토가 끝나야 무슨 법률을 위배했는지 알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최경환-박철규 인사청탁건' 말고도 다른 부적절한 인사청탁이 추가로 수사의뢰됨에 따라 사실관계 파악 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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