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가뭄'…다음달부터 '생활용수 제한 급수'

충남 8개 시·군, 심각Ⅱ단계 돌입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충남 서북부 지역 상수원인 보령댐이 메말라가면서 다음달 심각Ⅱ단계 돌입이 결정되면서 이 지역 생활용수도 20% 감축하기로 하는 등 제한급수가 실시된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천과 보령, 청양, 홍성, 예산 등 8개 시·군의 유일한 상수원인 보령댐의 저수량이 3천50만㎥, 저수율로는 26.5%에 그치고 있다.

금강 대청댐 저수율 38.8%, 한강의 소양강댐 43.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도는 보령댐의 물이 메마라가면서 지난달 18일 심각Ⅰ단계에 들어간 상태였다. 하루 2만㎥의 공급받던 서천과 당진의 급수체계도 조정했다.

당진은 하루 1만3천㎥의 물을 대청댐에서, 서천은 7천㎥의 물을 용담댐에서 받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보령댐 유역에 평년의 절반 정도 비가 내리는 가뭄이 지속되면서 생활용수를 20%까지 줄이기로 결정했다.

도는 최근 K-water, 8개 시·군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다음달 5일 심각Ⅱ단계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도와 8개 시·군은 목욕탕과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일부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의 생활용수 공급량을 우선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심각Ⅱ단계는 내년 3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내년 봄 가뭄 등이 겹쳐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으면 비상단계로 들어서게 된다.

도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절수운동에 들어가기로 하고 시·군청 문자전광판 및 홈페이지 안내, 수도사업소 차량이용 거리엠프 방송, 마을 엠프 방송, 전단지 등 유인물 배포, 현수막 설치, 게시판 벽보 부착, 휴대폰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통해 절수운동을 알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뭄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절수운동 추진, 대체수원 확보, 비상급수 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금강 물을 활용하는 방안 등 다른 수계에서 용수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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