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이날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어제 중요한 논의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제기한 보다 본질적인 혁신 3가지"라며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중앙위 이후 함께 노력해나가는 부분이 어제 논의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했고 그 부분에서 합의를 봤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회동이 "문재인·안철수·박원순 희망스크럼을 같이 하는 출발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중앙위 연기 등 안 전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중앙위 개최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각각 이야기한 터라 어제 그 부분에 대한 합의를 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며 "다만 중앙위 개최가 불가피하다는 부분을 안 전 대표가 받아들였고 안 전 대표는 '중앙위를 개최하되 충분한 토론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재신임 투표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는 '재신임 절차가 필요 없다. (재신임 절차가 당에)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고, 저는 추석 전 마무리 해야한다는 입장을 원래대로 밝혔다"며 "중앙위 이후 시간 있는 만큼 (재신임 방식 등에 대해)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비주류 측에서 이날 중앙위를 무기명투표로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하며 "표결에 왜 무기명이 필요한가? 당당하게 혁신안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