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취입한 가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당시인 1990년까지 발표한 음반은 총 560장, 곡수는 2,069곡이었다.
열아홉 시절의 ‘열아홉 순정’에서 ‘동백아가씨’로, 그리고 북녘 땅에도 울려 퍼진 평양공연까지 지난 56년간 가수로 활동하며 한국인을 하나로 연결하는 ‘끈’ 역할을 했던 활동상과 기록을 시대별로 전시된다.
이미자를 기억하는 것은 ‘고향’과 ‘조국’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것임을 전시의 기록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09년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이미자는 총 3개의 문화훈장을 수여받아 ‘명실공히 국민 삶의 애환을 함께해 온 대중문화예술인’임을 알렸다. 이에 훈장 수여 당시의 사진과 실제 훈장을 전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평양 공연에서 입었던 한복도 전시된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는 ‘이미자씨 개인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 하는 것은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의 기록을 조명해보는 또 다른 전기를 이룰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자는 "인생도 노래도 끝자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제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서 참 기쁘고 조금은 흥분되기도 한다"면서 "(전시를 통해) 한 분에게라도 더 ‘제가 이러한 인생을 살아왔구나’ 하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 가슴이 뿌듯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