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성적이 좋았다. 인천 전자랜드는 2010-2011시즌 인천 프렌차이즈 사상 최고 성적인 38승16패를 기록했고 창원 LG는 2013-2014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오리온은 2015-2016시즌 개막과 함께 3연승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오리온은 10개 구단 감독들이 뽑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문태종의 영입 효과와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문태종은 어느 팀에서 누구와 호흡을 맞춰도 잘 녹아들어간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문태종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75-68 승리를 이끈 뒤 "일단 슛이 좋은 것이 다양한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을 수 있었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슛이 좋으면 누구와도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유럽에서부터 그랬다. 지금까지도 강점으로 잘 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태종은 설명이 필요없는 리그 최정상급의 슈터다. 골밑을 공략하는 빅맨이나 돌파를 즐겨하는 선수나 외곽에 문태종이 버티고 있으면 든든하기 그지 없다. 수비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문태종 역시 그런 선수들과 함께 뛸 때 혜택을 본다.
문태종이 자신의 입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문태종은 영리하고 팀 플레이에도 능하다.
애런 헤인즈는 "문태종과 같이 농구를 하면 재밌다. 농구를 잘 알고 언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알고 하는 선수라 같이 뛰면 편하다"고 말했다.
문태종은 이날 4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는 등 20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4쿼터의 사나이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