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출석 앞두고 '만반의 준비'…실전 연습 '한창'

'기업문화개선위' 출범 국감 출석일과 겹친 ABC포럼은 불참할 듯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박종민 기자)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국감 출석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신 회장은 국감 출석을 이틀 앞두고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의원들의 질의에 대비해 실전연습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15일 오후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내·외부위원들의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위원장인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과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비롯해 내·외부위원, 실무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외부위원으로는 이복실 전 여성가조부 차관,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이동훈 전 공정위 사무처장,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회장이, 내부위원으로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성엽 롯데케미칼 전무,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상무, 김경호 롯데닷컴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외부의 객관적 시각을 통해 내부에서 간과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허심탄회하게 조언해 달라"며 "그러한 활동들을 통해 롯데가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위원장인 서울대 이경묵 교수도 "이번 일을 계기로 롯데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며 "윤리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국감 출석을 이틀 앞두고 의원들의 질의에 대비해 실전 연습도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질문을 뽑아 문답 연습은 물론 돌발 상황까지도 고려해 국감에 대비 중이다.

한편, 신 회장은 17일 열리는 아시안비즈니스카운실(ABC)포럼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같은 날 오후에 시작되는 국정감사 증인 출석 때문에 포럼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ABC포럼은 아시아 기업 총수,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해 지역 경제발전과 상호 협력을 논하는 모임으로 2002년 홍콩에서 설립됐다. 올해는 아시아의 창의력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다. 롯데가 주최하는 것은 아니지만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준'주최 측 역할을 하며 행사를 준비해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준비해 온 것이지만 국정 감사 일정이 오후에 잡혔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두 가지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회장님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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