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일찍이 종교란 결코 완성된 것이 아니며 변치 않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종교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고 생성되는 과정 중에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교리의 불변성에 매몰되는 것은 새로운 야만을 가져올 뿐 아니라 종교적 삶을 질식시킨다. 이처럼 그의 책 <종교란 무엇인가>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독단적 종교관을 제시하며, 인간이 갖는 종교적 경험의 독특한 의미와 그 중요성을 명료하게 말해준다.
나아가 화이트헤드는 종교의 역사, 신과 믿음의 문제, 종교와 형이상학의 관계 등 종교와 관련된 수많은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오늘날의 종교가 단순한 사교성을 넘어선 "합리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종교는 다원화된 시대 상황 속에서 삶의 가치에 대한 물음에 응답하고 삶의 문제에 대한 합리적 해결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화이트헤드의 고전적 저작을 새롭게 번역 출간하는 것으로, 저명한 화이트헤드 연구자인 문창옥 교수가 번역을 맡고 상세한 각주를 달아 원문의 어려움을 덜어주었다.
옥한음 어록집 <문득, 당신이 그리워질 때> (옥한음 지음/ 필로/ 240면/ 16,000원)
옥한음 목사가 그동안의 저서와 설교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포용이 '고난', '은혜', '인생', '사랑'으로 묶여 이 어록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본문 중에서
"진정한 위로자는 다름 아닌 침묵의 잠재력을 아는 사람입니다."
"당장 인정하기 힘들더라도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고난은 유익이 있습니다."
"영적 권위는 조난 당한 현장에 있어야 회복할 수 있습니다."
"기뻐하면서 인내할 수 있다면 그는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그럴지라도 명심하십시오. '한사람'이 중요합니다."
"단지 희생하는 것으로 머물면 안 됩니다. 내가 은혜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