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담당 류젠차오 부장조리, 감찰부로 전직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담당 고위급 책임자였던 류젠차오(劉建超) 부장조리(차관보급·51)가 외교부에서 사정기관인 감찰부로 전직했다고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최근 부장조리 이상 고위 간부를 소개하는 코너가 새롭게 갱신되면서 류 부장조리의 사진과 소개난이 사라져 그가 외교부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왔다.

외교부 소식통은 류 부장조리가 이달 외교부를 떠났다고 확인했고, 다른 소식통은 그가 감찰부 산하 국가예방부패국 부국장(차관급)으로 승진해 전직했다고 신문에 전했다.


감찰부는 감찰·사정을 총괄하는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정부 조직이며, 지난달 새로 출범한 국가예방부패국장은 황수셴(黃樹賢)부장이 겸임하고 부국장은 공석이었다.

1964년생인 류 부장조리는 37세였던 2001년 중국 외교부 역사상 최연소로 대변인에 임명돼 최장기인 9년간 '중국의 입' 역할을 해온 인물로 주(駐)필리핀·인도네시아 대사를 거쳤다.

지난해 12월 이후 외교부 의전사 사장이었던 장쿤성(張昆生) 부장조리가 기율 위반으로 낙마한 뒤 업무조정에 따라 류 부장조리는 언론, 영사 업무에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해왔다.

류 부부장은 외국으로 도피한 부패 공직자와 기업인을 붙잡아 송환하는 이른바 '여우사냥' 작전에서 관련 국가와의 협력과 소통 임무를 위해 감찰부로 자리를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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