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체육계 비리 수사 시작, 국민체육진흥공단 압수수색

검찰이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압수수색하면서 체육계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9시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관련 업체 2∼3곳에 수사관을 보내 국가보조금 지급 및 집행 내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공단 측이 스포츠 연구개발(R&D) 명목의 국고 보조금 수억 원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체육공단은 경륜, 경정 및 체육진흥투표권사업(스포츠토토) 등을 관장하며, 산하 기관인 한국스포츠개발원을 통해 수익금 일부를 R&D 보조금 명목으로 지출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R&D 보조금은 1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횡령 의혹 외에 공단 측의 탈세 혐의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상반기 세무조사에서 공단 측이 소득세와 개별소비세 신고를 일부 빠뜨린 사실을 확인하고 800억원대 세금 추징과 함께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특수 1부가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기 시작한 만큼 대한체육회 등 체육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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