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경착륙 하지 않을 것"

추궈홍 중국대사 대한상의 조찬간담회, 위안화 평가절하 없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15일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을 강화하고 구조조정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며 “경착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착륙은 경제에서 갑자기 주가가 폭락하거나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경기가 활기를 띠다 급작스럽게 하강하는 현상을 말한다.

추 대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중국경제는 현재 하방압력 속에 신구기능의 전환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전체 경제의 형세에 다소 요동이 있지만 전반적인 추이는 여전히 좋다”고 낙관했다.

그는 “중국은 여전히 과다통화를 발행하지 않았고 강력한 대규모 경제부양 정책을 시행하지도 않았다”며 “중앙정부의 재정적자율은 세계주요 경제체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 증시에 지난 6,7월에 이상현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관계부처에서 다양한 감리감독과 조치를 통해 시스템적인 금융리스크를 예방했다“며 중국 실물경제의 주요 자금조달 루트는 은행이기 때문에 이같은 증시의 이상파동이 실물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 “소폭 조정을 통해 안정을 찾았고 다시 평가절하할 이유가 없다”면서 “중국경제의 성장동력은 내수시장이며 수출을 장려하는 것은 중국경제 구조조정 방향에도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진작시킬 의도가 없다”고 그는 잘라 말했다.


그는 “중국은 양적완화를 통해 위안화 절하를 시도한 적이 없다”면서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절하되는 것은 위안화 국제화에 도움되지 않고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베이징에서 산동성 해저터널로 운전해 한국 오는게 꿈'

추궈홍 대사는 “중국의 문호개방은 더욱 확대될 것이고 외국인투자를 활용하는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자기업이든 독자기업이든 동등한 대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사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공식 발효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양국 관련산업에게 보다 더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심사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늦어도 내년초에는 공식 발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출범에 대해선 아시아지역의 인프라 건설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은 자금이 부족하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추 대사는 “한국대사로서 두 가지 꿈이 있다”며 “북경에서 고속철로 한국에 와보고 싶고 베이징에서 차를 운전해 산동성에서 해저터널로 한국까지 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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