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시거, 첫 홈런공 찾았다…페랄타 사인공과 교환

코리 시거. (사진=LA 다저스 페이스북)
KBO 리그나 메이저리그나 루키들의 첫 공은 기념으로 챙겨준다. 예를 들면 첫 안타나 홈런, 그리고 첫 승 같은 의미 있는 공 말이다.

물론 이런 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공이 그라운드 내에 있기 때문.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 같은 경우는 타구를 잡은 관중이 구단이나 선수에게 공을 넘겨주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래서 구단들은 여러 조건을 제시해 공을 넘겨받고는 한다.

코리 시거(LA 다저스)의 경우가 그랬다.

카일 시거(시애틀 매리너스)의 동생이기도 한 시거는 다저스 최고 유망주다. 9월 확대 로스터 실시와 함께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10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 홈런 1개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첫 홈런은 바로 지난 13일(한국시간) 나왔다. 시거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5회초 솔로 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은 루키의 첫 홈런을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무관심 세리머니'로 환영했다.

문제는 첫 홈런 공이었다. 다저스 홈 구장이 아닌 터라 애리조나 팬이 잡았을 경우 돌려주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 게다가 경기도 다저스의 9-5 승리로 끝났다.

아니나 다를까. 시거의 첫 홈런 공은 애리조나 팬의 손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거는 예상 외로 첫 홈런 공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공을 잡은 관중은 물물교환을 요구한 것. 애리조나 구단이 직접 나서 그 관중이 원했던 애리조나 좌익수 데이비드 페랄타의 사인공을 넘겨줬고, 시거의 첫 홈런 공이 시거의 손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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