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뒤 대표실에 찾아온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재신임을 물으려면 차라리 재보선 직후 했어야 한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그 때 진작에 재신임을 물었어야 했다"며 후회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추미애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대화가 끝날 무렵 '재신임을 4.29재보선 참패후에 진작에 할 걸'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비주류의 반발의 단초가 된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바로 재신임을 물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는 인식으로 읽힌다.
문 대표는 또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의 16일 중앙위 연기 요구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강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안 논란이 커지는 와중에 던진 재신임 카드를 놓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거나, 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는 등 상황은 문 대표가 애초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