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은 이날 오전 서울대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의 학생 성희롱·성폭력 사건, 장애 친화적이지 못한 캠퍼스 시설 문제, 축제에서의 인건 침해 등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발족 이유를 설명했다.
총학 측은 "강석진 전 교수의 성희롱 사건을 시작으로, 축제에서 여성 비하, 성소수자 혐오 발언 등 학교내에서 학생의 인권이 부정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애 학생을 위한 5516 저상버스의 학내 운행이 중단된 점과, 신축한 관정도서관을 휠체어 장애인이 사실상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권력형 성폭력과 소수자에 대한 언어 폭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어지는 것은 학생사회의 인권의식과 자정능력이 상실됐다는 뜻"이라며 "인간 본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인권위를 발족해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은 인권 침해 사건이 발생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권 관련 캠페인과 토론회를 진행하며, 장애친화적인 학교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장애인권 동아리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이기로 했다.
총학 관계자는 "인권 침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학생이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기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