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직원 수십명 납품비리 연루…경찰 수사

국민안전처 직원 수십명이 연루된 소방장비 납품비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민기 의원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인명구조장비 납품비리에 연루된 국민안전처 중앙119 구조본부 직원 15명과 납품업체 4곳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중앙119구조본부 장비구매 관련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고발당한 업체들은 당초 납품하기로 한 제품과 다른 제품을 납품하거나 아예 물량을 계약보다 적게 납품하고도 허위정보를 입력해 대금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감 A씨등 안전처 직원들은 계약 내용과 다른 장비가 납품됐는데도 계약내용과 같다고 감독조서를 작성하거나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규격을 작성하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조장비 구매예산 76억 8천만원을 부당하게 집행했다고 김의원은 밝혔다.

안전처의 조사결과 부당행위가 드러난 직원은 모두 60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일부만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루 인원을 놓고 보면 이번 납품비리는 역대 소방장비 납품비리 중 역대 최대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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