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 · 텍사스)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선제 1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팀의 12-4 대승을 이끌었고,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8일 시애틀전 이후 5일 만에 터진 18호 홈런이다. 미치 모어랜드(19홈런)에 이어 프린스 필더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2년 만이자 통산 4번째 한 시즌 20홈런에도 2개 차로 다가섰다.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0년 클리블랜드 시절의 22개다.
지난 11일 시애틀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2번째 3안타 경기로 시즌 타율은 2할5푼5리에서 2할5푼9리(479타수 124안타)로 올라 시즌 첫 2할6푼대를 눈앞에 뒀다. 이날 세 차례 출루로 2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12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추신수는 0-0이던 1회 1사에서 상대 왼손 선발 펠릭스 두브론트를 두들겼다. 초구 시속 146km 높은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9m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4회도 추신수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날렸다. 두브론트의 146km 직구를 때리면서 방망이가 부러졌으나 우익수 앞에 공을 떨궜다. 이후 애드리안 벨트레의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했다.
3-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는 볼넷으로 잠시 숨을 골랐다. 추신수는 역시 벨트레의 3점 홈런 때 다시 홈을 밟았다. 텍사스는 5회만 5점을 뽑아냈다.
8-3으로 추격당한 6회는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추신수는 무사 2루에서 상대 3번째 투수 아놀드 레온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날리며 2루 주자 델리노 드실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67번째 타점이었다.
승부가 사실상 기운 7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 수비에서 드루 스텁스와 교체됐다. 12-4 대승을 기분좋게 벤치에서 지켜봤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휴스턴과 1.5경기 차 2위를 유지했다. 텍사스는 14일부터 휴스턴을 홈으로 불러들여 지구 1위를 가를 운명의 4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