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LPGA의 역사를 바꾼 메이저 우승

18세 4개월 20일로 LPGA투어 역대 최연소 메이저 우승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다시 한 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역사를 바꿨다.

리디아 고는 13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일에 8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첫날부터 3일 연속 선두를 지킨 이미향(22·볼빅)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2위 렉시 톰슨(미국)과 격차는 무려 6타까지 벌어진 일방적인 우승이다. 올 시즌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리디아 고의 LPGA투어 통산 우승은 9회로 늘어났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가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이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 프로 전향 후에는 지난해 'LPGA 챔피언십'과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각각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투어의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모건 프레셀(미국)의 18세 10개월 9일. 하지만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로 종전 기록을 5개월가량 앞당겼다.

48만7500달러(약 5억7818만원)의 우승 상금을 추가한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누적 상금이 219만922달러(25억9843만원)로 2년 연속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LPGA투어에서만 획득한 상금은 무려 427만9955달러(50억7603만원)나 된다.

펑산산(중국)이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 단독 3위에 올랐고, 이미향은 3타를 잃는 부진한 최종일 결과에 이일희(27·볼빅)와 함께 공동 4위(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지은희(28·한화), 양희영(26)과 함께 5언더파 279타 공동 8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