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 안드로스 타운센드와 교체될 때까지 62분간 활약했다.
이 경기는 영국 현지의 모든 언론이 3000만 유로(409억원)의 거액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손흥민의 선발 출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두 팀 모두 새 시즌 개막 후 승리를 거두지 못해 하위권에 그치는 상황이지만 특히 토트넘의 경우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에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의 활약이 큰 기대를 모았다.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인 이 경기부터 토트넘의 전담 키커까지 맡았던 손흥민은 전반 막판의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혀 시즌 첫 공격 포인트 달성은 무산됐다. 전반 19분에도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왼쪽 측면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한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토트넘의 선발 출전 선수 11명 가운데 가장 낮은 6.24점의 평점을 줬다. 엄청난 이적료가 투입된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손흥민과 교체 투입돼 왕성한 활약을 한 타운센드가 6.91점을 받았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새 시즌 개막 후 5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간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도 6.39점을 받아 아쉬운 활약이 지적됐다.
토트넘 선수 중에는 후반 37분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린 라이언 메이슨이 8.15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덜랜드의 공세를 1차 저지한 에릭 다이어가 8.46점으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선덜랜드 선수 중에는 토트넘 출신 중앙 수비수 유네스 카불이 7.61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22명 가운데 선덜랜드 공격수 파비오 보리니는 가장 낮은 6.18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