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3년째 전임자 쓰던 중고 방한장갑 사용

2013년부터 대원 40%가 중고품 사용

육군 특수전사령부 장병이 3년째 방한장갑을 신규로 지급받지 못한 채 전임자가 사용한 중고제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육군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특전사 장병들이 2013년부터 방한장갑을 신규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특전사 방한장갑은 2013년부터 6301조가 조달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년 업체가 규격이 맞지 않는 제품을 납품해 2013년에는 계약이 해지됐고, 지난해에는 9개월째 납품이 지연됐다. 올해에야 계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계약한 업체의 경우에는 납기가 9개월이나 지났고, 지체상금이 보증금을 넘어섰음에도 방위사업청이 계약을 해지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탓에 1만5000여명의 특전사 장병 중 40%가 전임자가 쓰던 중고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전사 장병들에게 방한장갑 하나 제때 지급하지 못해 중고품을 쓰게 하는 사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빠른 시일내에 방한장갑을 지급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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