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외면' 5위 경쟁에서 멀어지는 한화

5연패 늪에 빠지면서 5위 경쟁에서 멀어진 한화.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최근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권혁, 박정진 등이 너무 많은 등판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생긴 논란이다. 권혁, 박정진이 흔들리면서 후반기에는 '툭'하면 역전패를 당했다. 혹사 논란이 나온 이유다. 더 큰 문제는 순위였다. 결국 5위에서 8위까지 내려앉았다.

그래서 12일 롯데전이 더 중요했다.

일단 4연패 늪에서 벗어나야 했다. 무엇보다 12~13일 롯데와 2연전을 잡으면 다시 5위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지면서 5위 경쟁에서 점점 뒤쳐지고 있다.

한화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2회에만 7점을 내주면서 2-11로 졌다. 이로써 한화는 60승69패를 기록,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롯데는 62승1무66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와 격차는 2.5경기다.


날씨조차 한화의 편이 아니었다.

경기 시작 전 내린 비로 경기가 32분 늦게 시작됐다. 이후 2회말 7점, 3회말 1점을 내준 0-8 상황에서 다시 비가 내렸지만, 경기는 노게임으로 끝나지 않았다. 3회말 2사 후인 6시44분 중단된 경기는 1시간이 지난 7시46분 다시 속개됐다. 평소 같으면 노게임이 선언될 만도 했지만, 5위 경쟁이라는 중요성 때문에 감독관들도 최대한 기다렸다. 결국 경기는 이어졌다.

롯데는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까지 총동원해 그라운드를 정리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려버렸다. 8점을 내준 상태에서 경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한화도 힘이 빠졌다. 타선도 롯데 선발 송승준을 공략하지 못했다. 6이닝 동안 2점을 뽑은 것이 전부였다.

패배도 뼈아프지만, 더그아웃에서의 전자기기 사용으로 망신까지 당했다. 통역이 김성근 감독 뒤에서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힌 것. KBO는 2010년부터 더그아웃에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결국 통역은 퇴장 조치됐다.

5위 경쟁에서 뒤쳐지고, 망신까지 당한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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