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국세청 주요보직 'TK' 장악"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지난 2007년 이후 8년동안 국세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조사국장, 서울청 조사국장의 절반 가까이가 TK(대구경북)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1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서울, 중부지방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현재 국세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서울청 조사4국장이 모두 'TK(대구경북)' 출신"이라며 "임환수 국세청장과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도 TK"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6년 신세계 차명주식에 대한 세무조사는 부실조사였다"며 "차명주식을 다 발견하면 심각하니 (이번에 발견된) 1천억원을 봐준 것"이라며 "TK가 아니면 주요 보직에 발을 못붙이는 것 자체가 국세청의 부패를 드러내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 직원들도 굉장한 좌절감을 가지리라 생각한다"며 "대구·경북에 태어나지 않으면 국세청장, 조사4국장을 하지 못하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국세청장, 서울청장, 조사국장, 조사4국장 가운데 TK 출신은 4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렇기 때문에 2006년 조사를 철벽 방어하는 것"이라며 "조사국에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이 반복되면 대한민국은 다시 후진국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류성걸 의원은 "지역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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