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1일 수사관들을 보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자재운송업을 하는 N사와 인근 집진설비측정업체 W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회계장부와 종업원 근로소득원천징수 서류 등 현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업체들이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이나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 재임시절인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N사는 2012년 당시 새누리당 경북선대위원회에서 포항지역 대외협력위원장을 지낸 채모씨가 대표로 있는 연매출 20억원 규모 업체이며, W사는 연매출 13억~14억 규모 업체다.
검찰은 일부 외주업체들이 특혜를 챙긴 배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새누리당 이상득 전 의원과 여당 정치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이 전 의원의 지역사무소장 출신 박모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외주업체 티엠테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 회장 출신인 한모(63)씨가 대표로 있는 청소용역업체 이엔씨 등이 수사선상에 올라 압수수색을 받은 상태다.
이 전 의원의 특보를 지낸 공기업 감사 김모씨 소유 기계 정비업체 D사, 이 전 대통령 후보 시절 정책특보를 지낸 공모씨가 대표로 있는 M사 등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미 세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정 전 회장을 조만간 다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