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이날 폭발사고는 신병 3주차 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고 수류탄을 투척하기 직전 손에 쥔 상태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손에 쥔 상태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훈련병의 손목이 절단되고 참호 안에 있던 교관이 숨졌다.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 아니라 손에 쥔 상태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면 수류탄 자체 결함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해 9월 16일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는 불량 수류탄 때문으로 결론이 났다.
당시 사고도 훈련장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중 발생했다.
이번 사고와 마찬가지로 안전핀을 뽑고 투척하기 직전 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박모 훈련병이 손목이 절단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황모 훈련 교관 등 2명은 부상을 입었다.
군 헌병대는 지난 2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수류탄 결함에 의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당시 사고 수류탄과 동일 품종 1,010발에 대한 기술 시험까지 벌였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년 만에 똑같은 사고가 반복해 일어나면서, 불량 수류탄에 대한 전면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