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이번 사태가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그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10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위의 마약전과 사실을 전혀 몰랐다. 재판이 끝나고 한달 정도 지나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자신은 사위의 마약투약 사실을 사전에 전혀 몰랐고, 구속 기간동안은 외국에 나가 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을 결혼시킨데 대해서는 "결혼은 절대 안된다. 파혼해야 한다고 설득도 했지만 딸이 울며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했다. 자식을 이길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부모로서는 결혼 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울며 결혼하겠다는 둘째 딸을 이길수는 없었다며 '딸바보'의 이미지를 덧 씌우면서 감정에 호소한 것이다.
그는 그러나 "마치 언론보도처럼 (장인이)정치인이기 때문에 양형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기사"라고 강조했다.
집권당 대표의 사윗감이기 때문에 석연치 않게 집행유예을 선고받았을지 모른다는 의혹에 단호하게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석방되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는 김 대표의 해명이 받아들여 진다면 파장은 더이상 확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여야를 합해 가장 높은 차기 대선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는 김 대표의 지지도에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김 대표가 잘 해명한 것 같다"면서 "문제는 더 이상 새로운 것들이 터져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한 새로운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고 확산된다면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김무성 대표의 입지에는 변화가 올 수도 있다.
이번 사태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당내 친박 그룹과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함으로써 누구도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정치구조로 만들겠다는 비박그룹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나온 것일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