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소방공무원 공채공고를 보고 지원했던 원 서장은 "1978년 4월 첫 발령을 받은지 어느덧 37년째 소방직에 헌신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아프고 어려울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소방공무원의 큰 매력이다"며 소방공직자의 자부심을 해맑게 자랑했다.
원 서장은 현장근무에서 겪었던 가슴 아픈 기억도 회상했다. "IMF때 원주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두 아이가 목숨을 잃었는데, 남편을 찾으러 아내가 나가면서 켜 둔 촛불이 그만 화재로 이어졌다"며 "화재를 진압하고 나오면서 신발장에 놓여진 아이들 신발을 보면서 무너진 가슴을 진정할 수 없었다"며 소방관으로서 겪어야했던 애환과 아픔을 회상했다.
원 서장은 부족한 소방인력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의 기대도 전했다. "소방장비와 관련한 처우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고 개인장비 보급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있지만, 장기간 화재진압과 구조활동을 할 때 근무교대를 해야하는데 지금 이같은 인력이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며 소방인력확충에 대한 간절한 기대를 전했다.
세월호 참사이후 반짝 관심을 보이다 다시 주춤해진 우리사회의 안전의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세월호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죠. 하지만 다시 관심이 떨어지고있는건 아닌지, 이번에 발생한 해양사고(돌고래호)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비롯되는건 아닌지" 느슨해진 우리사회에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재 진압시 소방차가 골든타임에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있도록 국민들의 협조도 당부했다. "화재는 최초 5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5분이내에 화재를 초기 진압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있지만, 5분이 지나면 그만큼 피해가 커지는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모세의 기적과 같은 소방차 길터주기 풍경이 일상화 될 수있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