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지 다섯달이나 지났고, 이렇다 할 증거도 남아있지 않아 화인규명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4월 3일 새벽 1시 50분쯤, 갑자기 화염에 뒤덮혀 잿더미로 변해버린 연제구 한 중고차 매매단지.
당시 차량 570여대가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35억원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사고처리에 대한 합의가 늦어지면서 무려 다섯달 동안 위험천만하게 방치돼 있었다.
결국 지리한 다툼끝에 건물주, 입주업체, 차량딜러들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이날 오전부터 3층 구조물 가운데 입구부터 철거가 시작됐다.
먼저 타워 크레인을 설치하기 위해 입구 주변에 있는 불에 탄 자동차를 옮기는 작업이 진행됐다.
철거는 굴착기가 불에탄 구조물을 절단기로 잘라내면서 고정식 타워 크레인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작업에만 열흘 이상 걸릴 전망이다.
이 때문에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2층까지 접근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먼저 560대에 이른 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하고 있다.
화인규명을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CCTV 화면 복원과 목격자 진술 등 조사를 벌였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단서가 잡히지 않은 상황.
이 때문에 발화 지점에 있었던 차량을 확보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면 화인이 밝혀지지 않을까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지 많은 시간이 지났고, 결정적인 CCTV 화면 분석이 아예 불가능해 철거 이후에도 화인 규명작업이 장기화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