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美 여성 인질에 '손톱뽑기' 고문까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된 뒤 희생된 여성 구호활동가 케일라 뮐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시리아 난민 구호 활동을 벌이다가 이슬람국가(IS)세력에게 납치된 뒤 희생된 미국인 인질 케일라 뮐러의 최후가 공개됐다.

10일 영국 BBC방송은 뮐러가 IS로부터 이슬람 개종과 성노예를 강요당하며 '손톱 뽑기' 고문까지 당했다고 뮐러와 같은 IS감방을 쓰던 성노예 여성의 말을 빌어 전했다.

야디지 족 출신인 이 여성은 "인질로 잡힌 뒤 '스파이'라는 점을 시인하도록 IS로부터 손톱뽑기 고문을 당했다는 말을 뮐러로부터 들었다"며 "간수들을 매우 무서워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후 감옥에서 나와 IS세력 2인자인 아부 사야프의 집으로 옮겨졌으며, IS세력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찾아와 "도망가다 붙잡히면 참수당한다" "부모 형제,남편 자식도 잊어버리고 이제 이슬람으로 개종하라"는 협박을 끊임없이 받았다.

사야프의 집에서 하인으로 지내던 케일라는 수시로 불려나가 바그다디로부터 강간을 당했으며 이슬람 식으로 온몸을 검은 천으로 감싸야 했다. 그는 바그다디가 원하는 모든 것을 했지만 이슬람으로 진정 개종하지는 않았다고 야디지 여성들은 전했다.

야디지 여성들은 케일라에게 함께 탈출할 것을 권유했지만 케일라는 자신이 함께 가면 잡힐 가능성이 높다며 혼자 남겠다고 말했다.

IS에 따르면 케일라는 요르단의 공습 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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