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를 물건처럼'…광고로 '목숨값' 흥정하는 IS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다비크'에 올린 포로 몸값 요구 광고 (사진=다비크 캡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영문판 선전잡지인 다비크에 '판매 중(For Sale)'이라는 문구와 함께 노르웨이인 포로의 사진을 실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IS 선전잡지 다비크 온라인판에 노르웨이 포로의 사진을 싣고, 석방을 대가로 '몸값'을 요구하는 '광고'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판매 중이라는 글에는 "한정 판매(limited time offer)"라는 문구도 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속 포로는 이름과 수인번호를 적은 이름표를 달고 있으며, 잡지에는 이들의 직업과 생년월일, 거주지 등도 공개돼있다.

이와 관련해 9일 노르웨이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는 40대 노르웨이 국민이 시리아에서 IS에 인질로 붙잡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월 말 납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솔베르그 총리는 "정부가 매우 심각하게 이 사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테러조직이자 범죄집단으로부터 결코 압력을 받을 수도, 받을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몸값을 흥정하지 않을 방침임을 명확히 했다.

또 "몸값을 지불하는 것은 또 다른 납치 사건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고도 말했다.

IS는 지금까지 수십 명의 외국인 인질을 납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국가 측에 몸값을 요구한 적도 처음이 아니다.

일부 국가는 현금으로 포로의 몸값을 지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몸값이 지불되지 않을 경우, 조직 홍보 차원에서 포로를 공개적으로 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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