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음주 월요일인 1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정종섭 행자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선거 주무부처 장관인 정 장관과 경제정책의 수장인 최 경제부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관권선거를 하겠다는 노골적인 발언을 한 것은 법과 국민을 무시하고 국가기강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중앙선관위도 정 장관의 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아무런 이유 없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최 부총리와 정 장관의 선거중립의무 위반은 그 어떤 변명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모든 사안은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한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침묵으로 감싸고 법과 원칙을 무시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그 책임이 있음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8월 25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정 장관이 만찬 건배사로 '총선 필승!'을 외쳐 선거중립성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정 장관은 사흘 뒤인 28일 "제 말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오게 돼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유념하겠다"고 공식 사과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정 장관의 사퇴를 압박해왔다.
최 부총리도 같은 날 만찬에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하반기 경제동향 보고'를 하던 중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3% 중반 정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서 여러가지 당의 총선 일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해, 새정치연합으로부터 '공무원의 정치중립 위반'이란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