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과 2루타로 5타수 2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도 2할8푼6리에서 2할8푼8리로 올랐다.
전날 4번 타순에서 3경기 만에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강정호는 홈런포와 2루타의 멀티 장타로 피츠버그 타선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2회초 투수 땅볼로 물러난 뒤 3회초 1사 후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94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이어 닐 워커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달렸고, 이글레시아스의 보크로 득점에 성공했다. 5회초 타석은 삼진.
홈런은 8회초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바뀐 투수 콜린 블레스터의 77마일 커브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스탯 캐스트가 측정한 타구 비거리는 472피트(약 144m). 올해 강정호가 친 가장 큰 홈런이자,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19번째로 멀리 나간 홈런이다. 지난 2일 밀워커 브루어스전 이후 1주일 만에 터진 시즌 14호 홈런.
강정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피츠버그는 7-3으로 승리했다. 강정호와 함께 앤드류 매커친이 홈런포를 날렸다. 82승5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지구 1위 뉴욕 메츠,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보다 좋은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