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 빚 9.5조 급증…역대 최대

주택금융공사 대출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7조원 증가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가계빚이 지난 7월에도 7조원 증가하며 급증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7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763조2천68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3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467조7천억원으로 8천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은행들이 양도한 안심전환대출 채권을 포함한 주택금융공사의 대출 증가분 6조2천억원을 합하면 실제 주택담보대출은 7조원이 증가한 셈이다.

가계대출 증가액도 9조5천억원으로 늘어난다. 2007년 12월 관련통계가 작성된 이후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의 증가폭이다.

신병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7월 주택담보대출이 8천억원 늘어났으나 주택금융공사의 대출 6조2천억원을 더하면 실제로는 7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 대출 등 기타 대출은 2조5천억원 증가해 전월(3조2천억원)보다 7천억원 감소했다.

금융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528조3천억원)이 1조1천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235조원) 대출이 2조2천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월 은행의 안심전환대출 채권 양도로 8조5천억원 감소했던 수도권은 1조4천억원 증가로 돌아서며 잔액은 453조8천억원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은 전월 3천억원에서 1조9천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잔액은 309조4천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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