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17차 노사협상 또 결렬

금호타이어 노사가 최장기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선 가운데 안팎의 전방위적인 압력으로 본 교섭에 나섰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하며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금호타이어는 8일 오후 17차 본 교섭을 통해 사측이 노사가 동시에 파업중단과 직장폐쇄 해제를 제안했으나 노조가 파업은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17차 교섭은 노조의 계속되는 파업으로 인한 회사의 직장폐쇄 후 첫 교섭으로 지난 7일 오후 노조에서 교섭을 요청해 왔고 회사는 교섭에 응하기로 해 교섭이 재개됐다.

회사는 이날 본 교섭에서 전날 윤장현 시장과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들이 방문, 금호타이어 노사가 파업과 직장폐쇄를 풀고 즉각 타협하라는 요청과 지역내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고려해서 노측에 파업과 직장폐쇄를 풀고 노사가 심도 있는 논의를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위원회의 중재도 해결의 방안이 될 수 있으므로 다시 노사가 협의를 해서 중재를 검토하자고 제안을 하였다.

이에 노조는 회사의 파업과 직장폐쇄를 같이 풀고 논의를 하자는 제안과 중재를 하는 부분에 대한 협의를 하자는 제안을 거부하면서 진전된 논의는 하지 못한 채 17차 교섭이 끝났으나 9일 18차 교섭을 다시 갖기로 하였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역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만큼 노조도 파업을 중단하고 평화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자고 했지만 노조측이 거부를 해서 실망스럽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파업의 중단에 대한 노조의 결단이 중요한 만큼 노조의 전향적인 변화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의 27일째 계속되는 파업으로 7일까지 회사는 99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파업에 참여한 사원들의 무노동 무임금 금액도 인당 평균 300만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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