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산업은행 자회사 20여곳 우선 매각"(종합)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등에 대한 부실관리로 논란이 일고 있는 KDB산업은행의 자회사 20여곳을 우선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8일 언론 인터뷰에서 "산은이 현재 거느리는 비금융자회사 가운데 구조조정과 창업지원 등 투자목적이 달성된 기업은 조속히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의 비금융자회사는 모두 118개로, 장부가로는 1조 9천억원에 달한다. 이들 자회사 가운데 20여 곳이 우선 매각 대상이다.

임 위원장은 "118개 비금융자회사 중 부실기업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20개 정도고 나머지는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산업은행의 자회사 100여 곳과 관련해 "대형기업을 지원하다보니 업황이 어려워진 기업의 부실채권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산은의 비금융자회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라며 "투자목적을 달성한 기업은 당연히 가능한 것부터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도 매각 대상"이라며 "벤처 지분도 팔아야 맞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3조원의 손실을 감춰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정부가 산은 운용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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