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 국내투자사업도 5년 동안 843억 적자

경제성 평가 등 M&A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아

(사진=자료사진)
해외자원개발에 나섰다가 수천억 원대의 손실우려가 제기된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국내광물투자에도 나섰다가 지난해 159억 원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0년부터 5년 동안 누적적자가 8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산자원위원회 박완주의원(충남 천안을)이 한국광물자원공사에서 제출한 ‘국내 광산 및 광물가공사업 투자현황’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가 투자한 7개 광물가공업체 가운데 6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업체도 수익규모는 1억 원에 불과했다.
 
업체별로는 몰리브덴을 가공하는 혜인자원은 광물자원공사가 31억 원을 들여 지분 49%를 인수했지만 지난해 29억 원 등 최근 5년간 171억 원 적자가 누적돼 매각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특수 알루미나를 생산하는 한국알루미나는 공사가 2008년 147억 원을 들여 지분 49%를 사들였는데 지난해 유일하게 1억 원 흑자를 냈다.

그러나 2010년 14억 6,700만원, 2011년 9억 3,200만원, 2012년 19억 6,200만원, 2013년 29억 8,200만원 등 최근 5년 동안 73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세아M&S도 2010년에만 288억 원, 2011년 40억 원, 2012년 22억 원, 2013년 23억 원, 2014년 3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황산니켈과 코발트를 생산중인 에너켐 역시 170억 원을 투자해 42.5% 지분을 갖고 있는데 지난해 적자가 41억 원이다.
 
22억 원을 투자해 45%지분을 확보한 지엠씨도 그동안 누적된 적자가 39억 원이다.

37억 원을 투자한 영우자원은 2011년 4,700만원 흑자를 낸 다음 2012년에는 3,400만원, 2013년에는 1,600만원으로 흑자폭이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1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박완주 의원은 “이처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투자가 대부분 실패한 것은 경제성 평가가 허술하게 이뤄지는 등 M&A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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