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명의 유소년 선수를 팀에서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의 어린 선수가 외국 클럽으로 이적할 수 없다는 FIFA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FIFA가 해당 선수의 공식 경기 출전을 금지한 데 이어 최근 훈련까지 참가할 수 없게 한 추가 징계 때문이다. FIFA는 해당 선수가 훈련은 물론, 소속팀의 숙소에도 거주할 수 없도록 했다. 사실상 강력한 방출 압박이다.
스페인 신문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방출하는 5명의 유소년 선수 가운데 한국인 유망주 장결희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장, FIFA 징계의 마지막 희생자(Jang, la última víctima de la FIFA)'라는 제목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5명 가운데 2011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훈련해온 장결희가 포함됐다는 점을 크게 주목했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이미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으로 알려진 포데 포파나(네덜란드), 마티아스 라카바(베네수엘라), 벤 레더만(미국), 파트리스 수시아(카메룬)에 이어 장결희가 방출 명단에 마지막으로 포함됐다.
성인팀인 바르셀로나 B에 합류한 이승우와 동갑인 장결희지만 이승우는 내년 1월이면 만 18세가 되는 반면, 장결희는 4월까지 훈련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승우는 바르셀로나가 다음달 열리는 FIFA 17세 이하 월드컵 이후 발생하는 두 달의 공백을 감수하고도 데리고 있는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1년의 공백이 발생하는 장결희와는 끝내 이별을 선택했다.
한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또 한 명의 한국선수인 백승호는 이미 만 18세가 지난 탓에 FIFA의 이번 징계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다. 백승호는 최근에는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