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 참여한, 국립현대무용단의 <어린왕자>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현대무용으로 거듭난다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이 올해 창단 5주년을 기념하며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 무대에 2015년 신작 <어린 왕자>를 올린다.

전 세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무대로 옮겨 원작의 깊은 울림을 다채로운 장면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


무용으로 거듭난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지구 바깥에서 온 ‘어린 왕자’는 무대 위 내적 자아로 등장하여 다양한 시공간을 여행한다.

무용수들의 몸짓과 영상이 주된 요소로 이끌어 가게 될 것이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군무와 무용수와 영상 속의 무용수가 함께 춤추고 교차되는 첨단기술이 활용되고, 플라잉 기법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연출까지 선보인다.

무용단 측은 "온 가족을 위한 <어린 왕자>는 사막처럼 황량한 현실을 삶의 전부가 여기는 ‘어른’과 그런 사막 어딘가에는 오아시스가 있다고 상상하는 ‘아이’가 함께 떠나는 여행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무용을 어렵게만 여기는 일반인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고자 도전했다"며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제약도 있지만 함께 하는 최고의 제작진과 무용수들의 기량을 볼 때 최고의 작품이 나오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영화 <장화홍련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개성 뚜렷한 작품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며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까지 창작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영화감독 김지운 감독이 이번 공연의 구성대본을 맡았다.

김 감독은 “<어린 왕자> 작품 자체가 워낙에 훌륭하기 때문에 굳이 많이 바꾸고 싶지는 않다"며 "다만 사막에 불시착한 소설 속 장면처럼 우리들도 어른이라는 세계에 불시착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느낌도 가미한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