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산을 오를 때의 마지막 한 고비, 즉 깔딱고개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반드시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대구 경북(TK)의 핵심 지지세력 결집을 통해 50%를 넘은 지지율 상승세를 강화하고, 노동 개혁 등 국내 개혁 드라이브를 위한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대구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뜻과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반드시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뤄낼 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21일에 예정되어 있던 업무보고가 북한의 예기치 못했던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기되었다가 오늘 이렇게 열리게 되었다"며 "당시 또 다시 그런 도발로 우리 국민들의 안위가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끝가지 임했고, 국민들께서 흔들리지 않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국가 안보위기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안보위기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전역을 미루고 예비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봤는데 책임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정말 절실한 과제"라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노동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얼마 전에 노사정위가 다시 가동됐는데 올해가 노동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상생의 합의를 이뤄내야만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대구시 업무보고에 이어 대구 시민과의 오찬 간담회을 갖고 "우리가 산을 오르다 보면 마지막 한 고비, 딱 한 고비 흔히 깔딱고개라고 하지요. 그 고비를 넘기는게 아주 힘들 때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구도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반드시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숱한 역경을 이겨낸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얼마 전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한 마음이 돼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겠다 하는 확신을 다시 한 번 가질 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뭐든지 마음속에서 먼저 이루어지고 나서 현실이 된다고 알고 있다. 또 어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마음속에서 먼저 승리하고 그 다음에 현실에서 승리를 하는 거지 뭔가 마음에서부터 위축이 되면 그 전쟁에서 승리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대구는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는데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서 대한민국 100년의 기적을 완성해 나가는 길에 대구시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힘과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