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바로 앞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각국에서 모인 YMCA 지도자들은 한반도의 긴장과 대립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전세계 기독교인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서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권혁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간인이 들어갈 수 있는 최북단인 휴전선 바로 앞, 강원도 철원 DMZ평화문화광장에서 국제평화회의가 열렸습니다.
세계YMCA연맹 포스너 피터 회장은 “회의가 열리기 직전 DMZ 포격사태가 전세계 뉴스에 보도됐다”면서 “주변에서 그런 곳에 왜 가냐고 만류했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63년간 휴전상태로 대치하는 상황은 역사에 없는 기슴아픈 일이라며 남북간의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습니다.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최근에 DMZ에서 일어난 지뢰사건을 통한 남북의 갈등이 우리의 남북분단이 지금 얼마나 불안한 상태인가를 웅변으로 증명해주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세계적으로 냉전이 끝난지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남과 북은 과거에 사로잡혀있다면서 남북정부가 화해와 협력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얼마전 CNN에서 ‘동서독통일 25주년 특집을 하는데 냉전이 끝난지 공식종료선언한지 25년이 됐다’ 이렇게 방송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자리에 있는 우리는 뭐하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이일영 대표등 발제자들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남북협력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협력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강원도가 구상중인 철원평화공단이 조성돼 기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북측 노동자들이 남측으로 출퇴근하며 일하게될 경우 남북한경제에 큰 도움이 될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지석 목사/국경선평화학교 교장>
“분단70년을 종식하고 이제는 통일시대를 열자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지방정부, 마을, 또 주민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국제사회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번 철원국제평화회의에는 국내외 YMCA지도자들과 국경선평화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반도평화를 위한 지역사회와 교회의 역할에 대해 2박3일간 토론을 하며 분단현장인 DMZ를 들러봤습니다.
<스탠딩>참석자들은 전망대에 올라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북녘땅을 바라보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철원 국제평화회의
9월 4-6일, 철원 평화문화광장
촬영; 정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