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는 고양 오리온스, 최고 용병은 제퍼슨?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10개 구단 감독-선수가 말한 차기시즌 전망은?

(사진 제공/KBL)

전력이 가장 탄탄한 팀은 고양 오리온스,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외국인선수로는 안드레 에미트(전주 KCC)와 조 잭슨(고양 오리온스)이 용호상박(龍虎相搏).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 모비스는 다크호스로 거론됐다.

7일 오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0개 구단의 감독, 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한 내용이다.

먼저 10개 구단 감독들에게 소속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들 가운데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것 같은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두 팀만 꼽은 감독도 있고 5개 구단을 언급한 감독도 있었다. 팀 숫자는 천차만별이었다.

정리해보면 오리온스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오리온스를 제외한 9개 구단 감독들 모두 오리온스를 차기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LG 김진 감독은 "선수 구성상 오리온스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고 다른 사령탑들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팀은 서울 삼성이다. 6개 구단 감독들이 삼성의 선전을 예상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 등 지난 시즌 모비스 우승의 주역들을 영입해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투표로 비유하면 안양 KGC인삼공사는 5표를 받았다. 동부의 김영만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돌아오고 부상자들이 다 복귀한다면 KGC인삼공사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가 각각 4표씩 받아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경합했던 동부는 3표를 받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우승후보로 지목된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은 이 대목에서 말을 아꼈다는 것이다. 추일승 감독은 "특정 팀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선수들에게 물었다. 연습경기를 통해 지켜봤을 때 급이 다르다고 느낀 외국인선수는 누구일까.

KCC와 오리온스의 단신 외국인선수이 안드레 에미트와 조 잭슨이 각각 5표를 받았다. 전태풍(KCC)과 김영환(창원 LG), 정영삼(인천 전자랜드)이 에미트를, 허웅(동부), 이승준(서울 SK), 박상오(부산 케이티)가 조 잭슨을 언급했다. 양희종(KGC인삼공사)와 정재홍(오리온스)는 에미트와 조 잭슨의 이름을 함께 언급했다.

쌩뚱맞게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뛰었던 데이본 제퍼슨도 1표를 받았다.

함지훈(모비스)은 "지지난시즌 결승에서 붙었던 LG의 제퍼슨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순간 장내가 술렁였다. 함지훈이 질문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함지훈은 지금껏 붙어본 선수 중 가장 인상에 남는 선수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옆에 앉은 유재학 감독이 귓속말로 설명해주자 함지훈은 그제서야 웃었다.

한편, 갖춘 전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팀을 묻는 질문에서는 모비스가 5표로 몰표를 받았다.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모비스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유재학 감독님은 우승 그만 하셨으면 하고 그랬다. 모비스가 시즌에 들어가면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 같다"며 웃었다.

SK와 KCC는 각각 두 차례, 삼성과 케이티도 각각 한 차례씩 언급됐다.

KCC 추승균 감독은 "신장이 매우 좋기 때문에 SK가 조화만 잘 맞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SK 문경은 감독은 "KCC에는 높이는 낮지만 농구를 할 줄 아는 외국인선수 2명이 있고 하승진이 부상없이 잘 견뎌준다면 우승까지도 갈 수 있는 팀"이라고 답했다.

2015-2016시즌 프로농구는 오는 12일 울산에서 열리는 모비스와 동부의 공식 개막전을 포함, 전국 5개 농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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