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사 막바지에 불거진 '티엠테크' 특혜 비리에 이 전 의원이 깊숙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이 전 의원의 포항지역구 사무소장을 지낸 박모씨가 티엠테크 지분을 사들이고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따내 특혜를 받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티엠테크에서 얻은 이익이 이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설립된 티엠테크는 제철소 설비 보수·관리 업체로 포스코켐텍의 일감을 따내 연간 170억~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 측에서만 100% 매출이 발생하는 독점적인 구조였다.
박씨는 이듬해 티엠테크 지분을 100% 매입해 실소유주가 됐으며, 포스코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 6월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를 지난주에 이어 다시 불러 티엠테크 지분을 인수하고 포스코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경위와 이 전 의원과의 정치자금 흐름을 분석한 뒤 이 전 의원의 소환을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의 소환 필요성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각종 포스코 관련 비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지난 3일 검찰에 소환된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도 이번주 초에 재소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