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노무라 하루, KLPGA투어 첫 출전서 깜짝 우승

한화금융 클래식서 연장 접전 끝에 배선우 꺾고 정상

어머니가 한국인인 일본 골퍼 노무라 하루는 자신의 첫 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출전인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따냈다.(자료사진=KLPGA)
한국계 일본 골퍼 노무라 하루(한화)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출전서 깜짝 우승했다.


노무라 하루는 6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끝난 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배선우(21·삼천리)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에서 태어나 7세부터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보낸 덕에 문민경이라는 한국 이름도 가진 노무라는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없이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해 3타를 잃었다.

이날 경기는 컷 통과한 62명 중 단 한 명도 언더파는 물론, 이븐파조차 치지 못하는 가운데 노무라는 7타를 잃은 배선우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경기를 마쳐 연장에 돌입했다.

올 시즌 꾸준하게 상위권에서 경기했던 배선우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로 7타나 잃고 4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도 보기에 그쳐 파를 잡은 노무라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최근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 국적을 선택했다는 노무라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골프를 시작했다"면서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태권도를 하다가 성적이 떨어져서 그만뒀는데 할머니가 골프를 시켜줘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던 김인경(27·한화)은 2타를 잃고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가대표 최혜진(17·학산여고)은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 단독 6위로 이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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