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법률가위원회는 이날 "조선반도의 정세를 격화시키고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고 있는 주되는 장본인은 미국"이라며 "미국의 남조선 강점 70년이 되는 9월 8일을 계기로 고소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군은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8일부터 한국에 주둔했다.
위원회는 고소장에서 1974년 북미회담 제안부터 최근 고위 당국자 접촉까지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성의있게 노력"하고 있으나 "미국은 군사적 위협과 전쟁도발 책동을 끊임없이 계속해 왔으며 공화국에 대한 핵전쟁 위협까지 가해왔다"고 비난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의 대북 특별사찰 결의안 채택, 한미 합동군사 훈련, 유엔 등 국제기구의 대북제재 등을 거론하며 "우리의 핵보유는 미국의 극단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미국의 남조선 강점과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핵억제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 나라의 자주권과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이룩하려는 공화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70년간 선군의 기치 아래 우리 공화국의 군사적 위력은 최상의 경지"에 달했다며 "미국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진실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조선 정책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