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한복판' 이웃 살해한 40대…범행현장 다시 찾았다가 붙잡혀

말다툼 끝에 지나가던 이웃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남성이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김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일 저녁 7시 40분쯤 양천구 신정4동 주택가에서 이웃 임모(43)씨의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발견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주택가 한복판에서 김씨와 숨진 임씨가 우연히 눈을 마주친 게 화근이 됐다.

이후 임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김씨가 별안간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임씨에게 휘두른 것.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씨가 '왜 쳐다보느냐'며 시비를 걸어왔다"며 "서로 욕설을 주고받다가 임씨가 때리려고 해서 화가 나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2시간쯤 뒤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김씨는 폴리스라인 밖에서 안쪽을 바라보다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씨를 용의 선상에 올려놨던 경찰이 현장에서 김씨를 발견한 것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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