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MBN의 배철호 제작본부장은 3일 '알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최근 우리 제작국 소속 PD와 프리랜서 PD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제가 오늘 직접 외주제작사를 방문해 피해자와 외주제작사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프리랜서 PD들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전했다"며 "회사 차원에서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외주제작사를 상대로 신고센터 운영 등 엄격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독립PD협회는 4일 "MBN PD의 독립PD 폭행 사건 규탄 1인 시위를 중단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피해자와 피해 제작사를 직접 찾아가 사과한 것과 프리랜서 PD들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을 인정한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는 약속을 꼭 이행하고 세부 내용이 세워지는 대로 대내외로 공표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독립PD는 물론 독립제작사, 독립제작 인력들에 대한 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한 신고 센터를 조속히 설치 운영하길 바라며, 공정한 운영을 위해 사외 인적구성을 배치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1인 시위는 중단하지만 MBN뿐 아니라 타 방송사에서도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정감사 자료집과 증언, MBN법(가칭) 제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한국독립PD협회는 지난 6월 발생한 MBN PD의 독립PD 폭행 사건에 대해 MBN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등을 요청하며 7월 16일부터 7주간 1인 시위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MBN 측은 해당 사건은 개인 간의 폭행사건이라며, 사과 등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