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이 꽃미남의 배역을 살인마로 변화시켰다

배우 마이클 빈, 영화 '히든 인 더 우즈'서 탐욕·집착의 화신 연기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카일 리스로 분한 마이클 빈(오른쪽)
'액션 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꽃미남 배우 마이클 빈이 악역으로 돌아온다.

마이클 빈은 '터미네이터'에서 원조 카일 리스로 잘 알려진 배우다. 그는 터미네이터와 에일리언2 등를 통해 1980년대 최고의 액션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에서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존 코너의 아버지 카일 리스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줬다.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재회한 에일리언2에서 근육질 해병대원 힉슥 역을 맡아 남성미를 과시했다.

'히든 인 더 우즈'의 마이클 빈(사진=유로커뮤니케이션 제공)
마이클 빈은 오는 17일 개봉하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영화 '히든 인 더 우즈'에서 딸들에게 강박적인 탐욕과 집착을 보이는 살인마로 분했다.

이 영화는 고립된 숲 속에서 아버지에게 학대 당하며 살아 온 두 딸이, 광기에 가득 찬 아버지를 피해 세상 밖으로 도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메이크작이다.

2007년 칠레 남부 지방에서 실제로 있었던 극적인 가정사에 바탕으로 뒀으며, 원작은 칠레와 독일 개봉 당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장르 영화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마이클 빈은 원작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하면서 극장 살인마 아버지 역을 직접 맡았는데, 원작 특유의 스산함에 긴박감이 더해졌다는 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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